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ul Mar 01. 2023

영국 마트에는 채소가 없다

영국의 채소 대란

영국 마트에는 토마토와 오이가 자취를 감췄다.

유럽 전역이 이상기후로 3월이 되었는데도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는 탓에 유럽 모든 채소류의 수확량이 감소했다.

특히 남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토마토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계속되는 추위로 채소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연료비가 급상승하여 온실 채소 생산에 제한이 걸렸으며 그로 인한 유럽 전역의 채소 생산과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영국의 채소 대란은 브렉시트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을 했다.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합성어로 영국(Britain)과 탈퇴(Excit)가 결합된 용어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국민 투표로 2016년에 결정되었고 2020년 1월 31일에 공식적으로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였다.

유로존의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제기되었고 영국 내 이민 인구의 증가와 난민 문제가 확산되면서 유럽연합(EU)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었다.

"세익스 피어는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만한 영국인의 국민 정서와는 다르게 유럽연합 내의 영국 위상은 크지 않았고 EU 탈퇴 이후 영국은 관세권과 어업권에서 안보 중심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2019년 보수당 소속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취임했고 브렉시트를 강하게 주장해 온 보리스 총리는 EU 이행이 종료되면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이 유럽연합의 관세 동맹에서 탈퇴하는 수정안을 진행했으며 2019년 12월 보수당의 승리로 브렉시트 이행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브렉시트(brexit)를 선언하고 유럽연합 EU을 탈퇴한 영국의 입장에서 알 수 있듯 오늘날의 외교는 지정학적 위치로 근접한 국제 관계보다는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변화가 언제나 가능한 추세로 변모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 지역의 에너지와 물가가 폭등했고 이상기후까지 유럽을 덮친 탓에 식량 생산과 공급에 막대한 피해가 겹쳤으며 브렉시트를 선언하고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식량과 채소 등의 농산품 공급 순위에서 최하위로 밀려난 것이다.

테리즈 코피 영국 환경부 식품 장관은 이번 사태가 앞으로  2~4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발표를 했으며 테스코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번주부터 토마토, 오이, 상추 등의 구매량을 1인당 2~3팩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채소 대란을 겪은 영국의 한 주부는 채소를 다시 살 수 있을 때까지 통조림 채소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걱정을 했다.

작가의 이전글 돈의 동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