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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Aug 22. 2023

4차 산업시대의 흉악범죄

정신질환성 범죄

요즘 나다니기 무서운 세상이다.
묻지 마 범죄에 이어 흉악범죄와 살인 사건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CCTV가 없는 곳이 없지만 보란 듯이 일어나는 강력범죄가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범죄를 저지른 현장에서 도망가지도 않고 하소연을 하는 정신질환성 범죄는 단지 사는 게 힘들다는 생활고가 범죄의 원인은 아니다.
특히 더운 여름에 정신질환 범죄가 빈번한 이유는 호르몬 변화의 영향이 크다.
성격이 좋은 정상적인 사람도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면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지능력이 정상적이지 않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다.
흔히 더워서 짜증이 나는 증상은 불쾌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이며 불쾌지수가 높으면 뇌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코르티솔(cortisol)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항하기 위해 신체 각 기관에 혈액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고 대사과정을 조절하며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잘 견디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혈중에 코르티솔 농도가 증가하면 해마 기능을 위축시켜 뇌의 공격성과 자제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므로 폭력적 행동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뇌기능은 높은 온도에 취약하며 무더위에는 체내에서 소모되는 혈액량은 증가하지만 뇌에서 필요하는 혈액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자극이 없어도 쉽게 짜증이 나는 무더위는 체내의 기온조절 기능을 망가뜨려 신경의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불쾌한 기분을 컨트롤 못하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흔히 지하철에서 횡설수설하거나 위협적으로 큰소리를 치는 사람을 더운 여름에는 종종 보게 되는데 코르티솔 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뇌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고 전문적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조현병이라는 정신분열 환자는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

정신분열로 알고 있는 조현병(schizophrnia)은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망상, 환각이 주요 증상이며 정신적으로 삭막해지고 모든 일에 무관심한 정서적 둔마가 계속되며 괴성이나 이상한 몸짓, 비조직적인 언어와 장소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환청과 환시를 겪는 증상이 있다.
특히 조현병의 환각은 달콤한 환상이 아니라 누가 나를 따라다닌다거나 괴롭힌다는 증상이 많고 누가 특정인을 공격하라고 하거나 죽이라고 했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조현병 증상이 공통적이지는 않고 조현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질환은 아니라는 주장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발병 초기부터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CCTV가 증가하면서 물리적 범죄는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지만 4차 산업시대에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사유는 경제의 양극화로 인한 생활고도 원인이 된다.

생모가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보도됐지만 굶어 죽는 사람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도 경제적 빈곤이 범죄의 원인이 되는 사례는 소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범죄도 갈수록 증가하고 범죄의 유형도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에는 모든 게 풍족해도 각종 범죄는 발생하고 시대에 따라 범죄도 진화하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사건, 사고가 빈번한 것은 사실이다.


범죄의 발생 원인을 범죄유형에 따라 나누어 보면 생계형 범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범죄,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범죄, 문화갈등으로 일어나는 범죄와 선천적 범죄, 탐욕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열거할 수 있으며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범죄는 현대에 이르러 증가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일어나는 생계형 범죄는 먹고살기 힘들어 죄를 짓는 경우가 해당되는데 속성이 강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존재하는 범죄이고 사회 전체적으로 빈곤이 감소하면 줄어드는 범죄이다.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범죄는 우발적인 폭력에서 증오, 보복이 상호 간에 벌어지는 문제로 발생하고 강력 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문화갈등으로 일어나는 범죄는 사회적인 이질감과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고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며 사상과 이념, 인종차별, 종교 갈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가장 고질적이면서 예방이나 교화가 어려운 범죄로 특히 사상, 종교, 인종문제로 인한 범죄는 자신의 목숨까지 불사하는 테러와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다인종, 다문화 국가 미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만 근본적 해결방안은 찾기 힘든 범죄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 점차 증가하는 정신질환 범죄는 뉴스에서 보게 되는 묻지 마 범죄, 게임중독으로 현실과 게임을 구분 못하고 저지르는 범죄, 사고력 장애로 일어나는 현상이 범죄로 연결된 경우와 성도착증으로 인한 성범죄도 정신질환 범죄에 해당한다.
정신의학 범죄는 정신이상의 정도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며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염색체 이상과 뇌파이상도 범죄와 연결된다는 과학적 데이터에 의한 연구결과로 입증된 사건도 많다.

정신질환은 선천적인 증상도 있으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이 발병의 주요 원인이고 사회구조가 변하는 것도 큰 몫을 한다.
가족 구조가 바뀌면서 가족 간의 교류와 가장 기초적인 가족의 개념이 사라지고 그릇된 개인주의에 이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되었다.

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가정은 사회의 시초이고 가족 간의 교류와 정서 함양을 바탕으로 교육이 연결되는 것이다.

정서가 고갈되고 교류가 없는 사회는 우선 공동체의 개념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고 점차 획일적으로 발전하는 사회와 경제 구조는 옳고 그름 이전에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환경이 조성되며 사람의 사고가 인공지능처럼 변화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교육을 받고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는 세상이 다름 아닌 우리의 이며 남 보다 좋은 대학에 가고 남 보다 빨리 승진해서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삶이 오늘날 현대인의 공통적인 목표이고 부모는 자신과 꼭 같은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 하나뿐인 자식을 교육시킨다.

그렇게 성장한 자식들은 나 홀로 가정을 갖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사회를 시작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질환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는 것이며 자신만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고착이 되면 여건에 따라 범죄의 유혹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유형의 범죄이던 범죄는 기본적인 것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데 기본이란 인간의 내재된 양심이며 선과 악의 구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본성 외에 사회로부터 충족되는 유형, 무형의 가치로 세상을 살아가지만 양심과 도덕, 법과 신앙으로도 제어가 불가능한 것이 탐욕이고 탐욕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마력이 있다.

고등학교 때 쓰던 안경을 지금까지 낀다고 청렴을 자랑하던 정치인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 거액을 챙겼고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정권을 잡은 인사들도 권력의 단 맛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간 사례는 잊을만하면 발생한다.

그러나 범죄는 개인의 행위이며 개인의 결정으로 발생하는 행동이고 정신질환으로 저지른 범죄라 해도 한치의 관용도 불가능하며 처벌은 받아야 한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는 것이므로 범죄는 잘못된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자기가 처한 현실이 누구에게나 녹록하지는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환경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일은 주어진 상황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신은 인간에게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했다.
유혹에 흔들리는 게 시련이라면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도 인간의 몫이다.


역사를 통해 아무리 사유가 정당하다 해도 범죄는 악행이며 범죄를 저지른 인간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할 죄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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