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ul Feb 20. 2024

뇌 기능이 고장 난 세상

컴퓨터의 노예

21세기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 드물게 발생했던 비상식적 현상들을 너무나 자주 목격하게 된다.

가까이는 이웃에서 일어나는 상식한 행동부터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믿지 못할 많은 사건, 사고들 그리고 21세기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 전쟁까지 우리 주위뿐 아니라 한국과 바다 건너 들려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옛 어른들 말씀처럼 말세가 다가온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제 세상은 기성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니와 첨단과학이 만든 시스템에 이미 익숙해진 패턴을 따라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과학과 더불어 발전한 문명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인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편익을 제공했다.

모든 발전은 결국 자본의 혜택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인류는 지금 자본주의가 만든 질서를 따르며 매 순간을 살고 있다.

어찌 보면 현대 문명은 인간의 편익을 위해 만든 컴퓨터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이며 인터넷과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인터넷 장애로 인해 모든 정부의 행정기능과 전국 민원 시스템이 마비된 사실에서 보듯 인터넷 시스템이 없으면 불가능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국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은행 서비스는 물론 의료 시스템과 쇼핑, 자동화된 업무 그리고 외국어를 몰라도 휴대폰 통역 시스템을 이용하면 외국에 가도 문제가 없다.

심지어는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는 것도 컴퓨터에 입력하고 결재해서 밥을 먹는 세상이 도래했다. 

물론 직원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식당은 많지만 그에 따르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고 카드 잔액이 넉넉하지 못한 서민과 젊은 층은 가격 부담이 없는 자동 시스템이 오히려 편하기만 하다.

한 자녀 시대에 부모들은 직장에 가고 하나뿐인 자녀는 학원만 보내고 나면 안심이 되며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자녀들은 착하게? 나가 놀 생각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세대를 떠나 우려해야 할 가장 큰 위험은 인터넷 시대가 가져온 재앙이다.

아날로그를 경험한 세대도 이젠 컴퓨터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잠시라도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 살 수 없는 세상이지만 인류가 항상 이용하는 인터넷이 사람의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인간의 뇌 기능은 무엇이든 만족을 느꼈던 경험은 기억한다.

사소한 자극에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충동이 생기는 이유는 뇌가 만족했던 정보를 저장하고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해 다시 욕구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자극을 받으면 쾌락 중추를 자극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곧 원하는 것을 갈구하는 욕구가 생기는데 이는 엔도르핀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도파민을 방출하는 것이다.

도파민(dopamine)은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이며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취감, 보상감 및 쾌락을 느끼고 인체를 흥분시키며 만족감을 준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자극에는  물질 및 시각, 청각도 포함되고 미각과 감촉 모든 감각에 작용하는 쾌락을 말한다.

현대인 대부분이 마시는 커피부터 기분이 좋거나 나쁠 때 마시는 술, 달콤한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 및 섹스, 인터넷 게임과 도박, 쇼핑도 도파민을 분비하는 자극이다.

도파민(dopamine)은 세로토닌(serotonin)과 함께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도파민이 결핍되거나 과도하게 분비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도파민이 결핍되면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쉽게 실증을 느끼며 일의 속도가 저하되고 심하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조현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도파민이 너무 과하게 분비되면 식욕 감퇴, 수면장애나 극심한 긴장을 유발하고 강박증, 과대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흥미 위주의 관심사에만 몰입하며 성장하면

정상적인 인지 능력이 형성될 수 없고 정서 함양이 부재된 상태로 성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쾌락과 자극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뇌의 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 계획 및  실행하는 능력과 절제하는 이성적 판단을 하는 모든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전두엽은 어려서부터 20세까지 성장하고 발달한다.

그러나 성장기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인터넷 게임이나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헤마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당연히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정상적인 발달을 못하는 것이다.

곧 이성적, 논리적 인지 기능이 미숙한 상태로 성인이 되는 것이고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 자아가 형성된 상태로 사회로 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청소년 시기에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흥미 위주의 관심사에만 자주 집중하다 보면 반복되는 뭔가에 실증을 느끼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이어 더욱 진화된 게임이나 농도 깊은 자극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쉽게 중독증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불가능한 현실을 초래할 수 있다사실이다.

이기적 사고는 진행되고 성장하기 마련이고 사회성이 결여된 데다 인지능력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손상된 뇌 기능은 아무 거리낌 없이 부정적인 행동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거리를 다니고 언제 어디서 타인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얼마 전 매스컴을 도배한 묻지 마 살인에 이어 층간 소음 때문에 발생한 살인 사건, 유명인을 돌로 공격한 청소년, 자신의 영아를 살해하고 유기한 흉악 범죄와 같은 사건, 사고가 계속 반복될 수 있는 세상이 다름 아닌 우리의 주변이지만 정작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이런 모든 범죄는 최소한의 양심만 있어도 발생하지 않는 사건들이다.

물론 극단적 황으로 발전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현대 인터넷 시대의 환경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현대 사회에서는 부정적 사태에 대한 제어 장치나 방비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즉 인터넷 세상은 뇌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들을 계속 양산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성인이 되어 직장에 가도 정서가 고갈된 채 업무를 본다는 것이며 마지 인공지능처럼 기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이다.

업무가 아무리 많아도 상사 눈치 안 보고 정시에 퇴근을 하고 자신과 관계없는 업무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소속된 공동체 내에서 우리라는 개념은 애초부터 없고 경영진이 못마땅하면 파업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경영진을 몰아낼 방법만 찾는다.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가 파탄 나든 말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상황은 이미 익숙한 현실이 되었다.

이는 논리적 합리적 사고가 부재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고 우리라는 개념이 실종된 증거로 판단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어려서부터 배양되고 길들여진 과정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영향을 주는 것이며 집단이기주의는 소속된 단체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명백한 부정적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하고 확산되고 있다.

가끔 증폭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폭력이 발생하는 까닭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집단적 행동을 하는 이유로 설명이 되고 그만큼 이성적 분별 능력이 상실한 사람이 많다는 증명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묻지 마 사건도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한 사람의 돌출 행동이며 인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신질환의 발현이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인터넷의 위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생하는데 '우리 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 뒤에 자녀들은 심각한 안터넷의 중독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인지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성숙한 어른도 배 고픈 시간에 방송하는 먹방 프로그램을 보면 바로 야식을 주문하고 박봉에 시달리는 커리어우먼도 홈쇼핑에서 세일하는 명품백을 보면 주저하지 않고 구매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이것은 감각을 자극하는 유혹이 우리 주위에 넘쳐난다는 사실이며 성인도 감각적 욕구를 절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물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감각적 욕구를 절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즘 1,000만 관객이 넘는 폭력 영화가 큰돈을 벌고 할리우드의 폭력 영화는 묘사하기 힘든 잔인한 장면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웬만한 폭력적 면에 식상한 관객을 위한 자극이지만 너무나 흉측한 장면들을 영화에 삽입한다.

특히 우리들의 자녀가 매일 보는 인터넷은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습관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은 인지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성인도 쉽게 실행으로 옮겨지는 사건, 사고를 뉴스에서 자주 보게 되는 현실을 그냥 남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자세히 보면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은 지적 능력이 고갈되고 메마른 정서가 큰 몫을 하는데

이제 와서 잘못된 교육 탓 할 필요도 없거니와 사회 탓 할 사유도 없다.

사실 성장하면서 인격형성에 필요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선행되어야 하고 정서 함양에 필연적인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자식 교육은 부모의 몫이고 가정은 사회의 기초이다.

청소년기의 인터넷 중독은 가정에서 시작되는 사실을 알고 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세상이라는 사실을 엄마, 아빠들은 명심해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고 각박해도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우는 법이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인터넷에 중독된 사실을 모르고 일상을 살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국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