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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May 22. 2024

한국의 대중문화

트로트와 먹방

대중문화란 한 나라 국민 대다수의 정서가 일반적인 유행을 형성하는 것으로 종교, 역사, 정치적 영향과 함께 생활양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다수의 문화를 말한다.
국민의 평균적인 정서를 나타내기 때문에 상식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학술적이거나 전문적 예술 장르와는 거리가 있다.
곧 친숙하고 거리감 없는 일반적 유희를 일컫는 것이며 누구나 좋아하는 놀이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놀이가 특정 주체에 의해 돈으로 거래되고 상업적인 형태를 띠면서 사실상 대중문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즉 놀이에 돈이 개입되어 상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중문화이며 대중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거래된 놀이라는 상품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서 가격을 형성하였고 고급문화(hight culture)인 클래식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상품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점차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요구되었고 대중예술로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전통과 구전으로 전래된 놀이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형식으로 발전한 것이 대중예술이며 인쇄기술의 발달과 극장이 등장하면서 상품으로 거래된 것이다.
상품으로 거래된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클래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중문화를 저질 문화로 정의하였고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특성상 획일화된 상품을 만들어야 하므로 대중예술의 질적 수준은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며 라디오, TV, 음반이 제작되자 대중예술은 상업적 가치로 성장하게 되었고 이는 가격을 매겨 팔고 사는 행위의 거래가 대규모로 증가한 것이며 이익을 위한 제작이 활성화된 것을 뜻한다.

대중문화 발전은 시기만 다를 뿐 동서양이 비슷한 형태로 변모했다. 

한민족의 애환이 깃든 국악은 역사적 상황을 곡조로 나타낸 것이며 한국의 문학도 시대적 아픔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 많다.
이것은 서양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노예들이 불렀던 애환의 노래가 재즈로 정착된 것이며 이민 사회의 갈등과 인종문제를 다룬 문학이 유행했던 사실과 같은 맥락이다.
이어 경제의 발전은 대중문화에 불을 지폈고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규모로 전파되는 놀이 문화는 산업으로 정착되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의, 식, 주의 생활양식을 반영하는 문화가 상품이 된 것은 대다수의 취향이 형성한 기류가 유행을 만들었고 기업의 상품으로 제작되었으며 거기에 전문성이 가미되며 가격이 차별화되었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가 생산하는 상품은 높은 가격에 팔렸고 기업에 의해 포장될수록 더욱  상업적 가치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대중의 취향을 기업이 상품으로 재가공하는 것이며 대중문화의 질은 전문가에 의해 다듬어지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다.

요한 하위징아(John Huizinga)가 쓴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에서는 '놀이란 원시적으로 신성한 의례였고 공동체의 안녕과 우주적 통찰, 사회적 발전에 필수적인 것이었으나 플라톤의 정의에 의해 일상생활의 필요와 진지함에서 벗어나 자신을 드러내고 성취하는 행동이라는 의미로 변모한 것이며 오늘날 현대 교양인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학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놀이다.'라고 했다.
즉 놀이로 즐길 수 있는 행위가 문화로 형성된 원초적 개념을 대중이 이해한다는 사실이며 이것은 플라톤이 말한 일상의 진지함에서 벗어나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가 놀이라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놀이에 윤리와 지성이 결여되면 그것은 한낱 잡기이고 유흥 일 뿐 결코 문화와 예술로서 가치는 없다.
놀이가 문화로 발전하는 과정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함축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가치가 존재해야 하며 그 가치가 시대적으로 보편타당한 범위에서 공감된 정서가 형성되는 것이 놀이가 문화로 진화한 것이므로 대중문화도 마땅히 진화해야 당위성을 갖는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대중의 취향이 상승하며 문화적 질이 향상되는 것이므로 대중의 인기와  함께 인구밀도와 인구 구성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노동력이 경제력을 나타내는 시기에는 많은 자녀를 낳는 가정이 흔했으나 현대에 이르러 자녀를 적게 낳문화가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는 저출산이 국가적으로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 한국은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연애를 즐기는 세태가 만연해졌으며 자녀를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 늘어났고  중장년이 증가한  인구 구성 비율은 마름모 형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나라에서 많은 분포를 나타낸 연령대가 좋아하는 유행이 지속된다는 의미를 지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한국에서 장기간 식을 줄 모르는 트로트 인기는 중장년 층의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 한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

그러나 문화는 조화와 균형을 통해 발전해야 하는 것이며 한 나라의 대중문화는 국민의 지적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아무리 인구밀도에 따르는 취향이 공통적이라 해도 한쪽으로 편중된 문화가 오랫동안 자리 잡으면 문화의 질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트로트는 서민의 희로애락과 애환을 노래한 장르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대표적인 중년 이상의 연령대가 사랑하는 음악이다.

특정 장르의 문화가 사랑받는 사유는 대중의 정서를 자극하는 시대적 아이콘이 존재하는 것이지만 조화 없이 성장한 문화는 국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통계상 금세 과열된 인기는 수명이 짧은 법인데 한국의 대중문화는 예외인 것 같다.

시종일관 두드려 패는 폭력영화를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보고 상식을 벗어난 먹방이 논란 속에 화제가 되었지만 몇 년째 먹방 프로그램은 인기 방송이며 이제는 아예

예능프로그램에서 먹는 장면은 빠지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불법 도박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연예인이 몇 년 후 슬그머니 출연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 가도를 달리더니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고 처벌을 받은 배우가 몇 년 후 버젓이 다시 출연한다.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고 방송이 금지된 연예인이 다시 출연하는 것은 부지기수이고 개과천선을 주제로 만든 방송인지 모르지만 전세기까지 동원해 지인들과 사치와 일탈을 일삼던 가수가 예능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의 MC로 활약 중이다.

이 같은 경우는 불우하고 잘못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정상의 궤도에 오른 인생역전의 실화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고 방송사가 화제의 인물을 출연시킨 노이즈 마케팅이며 개과천선과는 결코 연결할 수 없는 방송사의 돈을 벌기 위한 의도일 뿐이다.

물론 자본주의는 돈이 말하는 세상이므로 제작사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수익을 위해 노이즈 마케팅이든 감성 팔이든 화제만 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대중문화는 공익과 대중의 정서에 부합해야 하며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위해가 서는 안 된다.

문제는 인기에 영합하는 방송사가 국민들의 정서와 문화를 조장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한 비교육적 측면이 여과 없이 방송된다는 사실이다.

예술은 예술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타의 사생활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팬들도 적지 않은 한국 대중문화의 실상을 볼 때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전 국민이 보는 방송은 모든 채널이 윤리와 도덕적 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무엇보다 공정성을 담보로 제작되어야 한다.

결코 방송사의 의도에 의한 정치색은 절대 포함되서는 안 되며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인 측면은 반드시 포함해야 할 의무가 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미국 방송도 부적절한 부분은 철저히 차단하고 청소년의 정서에 해가 될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는 장면은 전파를 금지한다.

토크쇼 생방송 중 출연자가 흥분해 무심코 내뱉은 발언도 순간적으로 버튼음 처리를 하며 특히 시청률이 높다고 특정 장르 위주의 방송을 제작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대중예술은 교육과 조화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고 어떤 장르이든 예술의 가치는 관객의 눈과 귀가 평가하는 것이며 방송은 마땅히 공익을 전제로 제작돼야 한다.

한국의 음식문화와 대중음악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볼 사람은 없다.

그러나 채널만 돌리면 보게 되는 먹방 관련 프로그램과 모든  채널을 도배한 트로트의 광풍이 이대로 계속되서는 안 된다.


어느 나라이던 국민의 수준은 대중문화로 평가되는 것이며 GNP의 성장은 반드시 국민의 교육 수준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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