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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Aug 28. 2024

그래도 희망은 있다

총체적 난국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음을 향한 여행을 한다.'는 말이 있다.
순탄한 인생의 여정이라면 성장하면서 수많은 만남과 사연들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이고 그 여정 중에 오르막 내리막을 숱하게 겪으며 자신을 연마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세월과 함께 나이가 들면 어느새 흰머리에 잔주름이 지는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는데 인간은 누구나 젊은 날의 행적에 따라 중년 이후의 결실을 맺는다.
젊은 날의 열정을 낭비하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유형, 무형의 자산을 마련할 수 없고 환경 탓, 사회탓하며 과거에만 집착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  "다들 그렇게 살아." 하며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위안한다.
물론 젊은 시절의 여건이 좋지 못한 것은 본인 탓이 아니며 환경에 지배를 받는 게 인간인 까닭에 자신의 처지에 맞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자신이 할 일은 자신이 하는 것이고 젊은 날,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은 좋은 환경, 나쁜 환경이 따로 없는 법이다.

누구나 죽음으로 가는 여정은 피할 수 없지만 살아가는 동안의 희로애락에서 살고 못살고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한국 성인의 60% 가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물론 그 통계는 인쇄된 종이 책의 판매 부수와 e-book을 포함한 구매한 내역을 산출한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독서 인구가 예전에 비해 엄청난 폭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시대가 변하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모든 것이 바뀐 지는 많은 세월이 지나지 않았고 인터넷은 아날로그 시대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창구였다.
디지털 시대로 들어서면서 각종 매체가 범람하였고 플랫폼을 통한 질 좋은 수많은 상품들은 문화와 오락 분야에도 넘쳐나기 시작했다.
자고 나면 바뀌는 오늘날의 문화는 그 변화의 속도에 익숙하지 못한 기성세대는 따라가기 버거웠지만 이젠 자신에게 필요한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세대가 따로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인류를 변화시킨 과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과학의 생산물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편익은 정보와 통신의 혁신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범람하는 정보와 흥미에 밀려 지식의 깊이는 사장되고 있다.
독서 인구가 현저하게 감소한 사실이 그 증명이며 대중은 신속한 인터넷을 언제나  접하면서 대중문화 마저 변화의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지식 습득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컴퓨터 화면과 같은 모니터는 눈과 귀로 보며 들은 내용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시스템이어서 책을 보는 내용의 이해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생각하며 정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반복 시스템이 있다 해도 스스로 사고하며 음미할 수 있는 학습은 되지 못한다.

즉 신속한 업무 처리에는 효과적이지만 연구와 학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며 짧은 정보를 는 것은 사전보다 훨씬 인터넷이 수월해도 인간의 뇌 기능은 정보를 습득하고 저장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잠시 찾아보는 정보는 오래 기억되지 않고 자신에게 유용하지 않은 상식은 보고 이해해도 금방 잊어버린다.

그러나 강한 자극이 기억시간이 지나도 자꾸 생각이  나고 사춘기 때 감명 깊게 본 영화는 중년이 돼도 기억이 난다.

이처럼 사람의 뇌는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뇌가 중요한 정보는 저장을 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데 인터넷으로 잠시 보고 스쳐 지나가는 정보나 지식은 오래 기억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휴대폰의 기능이 첨단화되면서 단축 번호 사용은 이젠 일상이 되었지만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화번호를 암기하는 능력을 잃고 말았.

젊은이들의 감성은 디지털 세상 이전부터 빠르고 신속한 것을 선호했으며 젊을 때는 누구나 성질이 급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어디서나 조금만 기다리면 짜증부터  나는 게 젊은 감성의 특징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 더욱 급해진 데는 인터넷의 영향이 큰 몫을 한다.

현대 인터넷 시대에 이르러 가장 우려해야 할 사안은 인터넷이 인간의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이며 인터넷의 피해는 게임 중독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의 뇌 기능은 무엇이든 만족했던 경험은 기억을 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충동이 생기는 이유는 뇌가 만족했던 정보를 저장하고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해 다시 욕구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자극을 받으면 쾌락 중추를 자극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곧 원하는 것을 갈구하는 욕구가 생기는데 이는 엔도르핀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도파민을 방출하는 것이다.
도파민(dopamine)은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이며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취감, 보상감 및 쾌락을 느끼고 인체를 흥분시키며 만족감을 준다.
도파민(dopamine)은 세로토닌(serotonin)과 함께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지만 도파민이 결핍되거나 과도하게 분비되면 문제가 생기며 도파민이 결핍되면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쉽게 실증을 느끼며 일의 속도가 저하되고 심하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조현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도파민이 너무 과하게 분비되면 식욕 감퇴, 수면장애나 극심한 긴장을 유발하고 강박증, 과대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쾌락과 자극을 조절하는 뇌의 앞부분에 있는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 계획 및  실행하는 능력과 절제하는 이성적 판단을 하는 모든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전두엽은 어려서부터 20세까지 성장하고 발달한다.
그러나 성장기 전전두엽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인터넷 게임이나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헤마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당연히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정상적인 발달을 못하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흥미 위주의 자극에 자주 집중하다 보면 반복되는 뭔가에 실증을 느끼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이어 더욱 진화된 게임이나 농도 깊은 자극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쉽게 중독증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불가능한 현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를 통해 공부를 하는 방법에는 왕도가 따로 없는 법이다.

인터넷 시대에도 대학 교재는 종이로 인쇄된 책이며 강의실에서 교수의 강의를 듣고 리포트를 제출하고 시험을 보고 학생들을 평가하는 학습법은 세계가 동일하고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동일할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강의 중에 모니터 화면을 통해 자료나 데이터만 볼 수 있을 따름일 뿐 교수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터넷을 보며 흥미 위주의 게임과 오락 프로그램에 익숙한 자녀들이 대학에 가면 별다른 자극과 흥미 없는 기존의 강의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모든 강의가 그렇듯 모든 교사나 교수도 상위 10% 위주로 강의를 하지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강의를 하는 수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뉴욕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주인은 유대인이다.

골드만삭스, 리만 브라더스, 솔로몬 브라더스, 비어 스턴스와 같은 세계적 금융기업의 창립자는 유대인이며 200년 전 시작된 미국의 증권시장에서 유대인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며 소자본으로 금융투자 회사를 시작한 리만 브라더스와 골드만 삭스는 후에 제임스 롭, 제이콥 쉬프와 함께 1913년 미국연방은행 FRB를 창립했다.

오랜 기간 대부업으로 성장한 유대인의 금융업은 미국에서 거대한 성공을 이루었고 이후 유대인은 신문과 방송, 언론과 정보산업을 장악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톤 포스트, LA 타임스 외에 ABC, NBC, CBS 방송과 유명 라디오 방송, 초대형 언론의 소유주가 유대인이며 미국의 금융과 대표적인 미국의 정보산업을 소유한 유대인은 미국의 대중문화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세계 상업문화의 산실 할리우드를 만들었다.
워너브라더스, 폭스, 콜롬비아, MGM, 파라마운트를 소유하면서 영화가 탄생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유럽의 영화산업을 미국으로 옮겨다 놓은 주역이 되었다.

금융업을 장악하고 정보매체와 문화산업까지 소유한 유대인의 힘은 다시 워싱턴으로 향했고 막대한 재원과 미국과 해외의 인적 자원을 통해 에이팩(AIPAC)을 만들었다.

에이팩(AIPAC)은 미국 이스라엘 공동문제위원회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의 유대인 연맹이며 에이팩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다국적 기업의 CEO가 행사에 참여하고 공화당, 민주당을 넘어 에이팩과 대립되거나 마찰이 있는 정치인들은 정치생명을 마감할 정도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이 에이팩이며 미국 진보적 성향의 정치는 언제나 유대인과 함께 했다.
출신과 배경이 다른 유대인들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돕고 교류하는 단합된 힘이었고 그들의 저력은 동일한 종교와 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 중에는 지식층이 많았고 그들이 미국으로 가지고 온 정신적 자산은 미국의 정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 분야의 위인들을 배출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지그문트 프로이트, 바뤼흐 스피노자, 프란츠 카프카, 마르크 샤갈, 레너드 번스타인 등 이름만으로 유명한 수많은 위인들이 유대인이며 특히 노벨상 수상자 30%가 유대인이고 정치, 경제의 핵심 인물도 유대인이 많다.
그리고 구글, 페이스북, 스타벅스, 갭 외에도 현대 다국적 기업들의 CEO 역시 유대인이 많다는 사실은 유대인의 민족적 저력을 나타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고대부터 유대인의 공동체의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강력한 그들의 결집력은 경제, 문화, 정치를 망라하는 세력을 만든 원동력이다.
유대인의 성서 타나크(Tanakh)와 탈무드는 유대인의 생명의 양식이고 탈무드는 세기를 넘어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세계인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유대교는 율법과 가정을 중시하며 탈무드는 토론문화를 가르치고 유대인에게 자선과 기부는 의무와 같은 것이다.

세계 경제를 정복한 유대인의 자산이 교육이었고 그들이 어려서부터 보는 책들은 짤막한 정보나 흥미 위주의 오락이 아니란 사실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한나라 젊은이들의 지적 자산이 고갈되면 그 나라의 미래는 없는 것이고 사회 모든 분야의 구동은 멈춰 버린다.

또한 세계를 연결하는 유대인의 인맥은 역사적으로 컴퓨터 인터넷이 없을 때도 거대한 네트 워크를 형성했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과거 유대인들은 탄압과 핍박 속에도 강인한 주체의식을 잃지 않았고 홀로코스트의 잔혹한 대살육을 피해 유럽 각지와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혹독한 고통과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결실은 이제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정상에 서게 되었으며 미국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의 증명은  에이팩의 위상이며 연합된 그들의 힘은 지금도 세계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유다의 후손이라고 배척과 탄압 속에 살았던 유대인을 지원하고 후원해 줄 의인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희망이 차단된 시대라며 현실을 좌절하지 않았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았으며 소규모로 시작한 상업이 거대한 결실을 맺는 역사의 장을 쓴 것이다.

경제가 힘들고 물가가 오른 상황은 한국뿐 아니라 유럽 선진국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물가가 올라 먹고살기도 힘든데 저축할 돈이 어디 있냐고 하소연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며 사실 박봉을 털어 생활비에 자식 학원비만 내도 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월급을 쪼갠 저축이 쌓이고 쌓여 목돈이 되는 것이며 목돈이 생기면  기회도 함께 생기는 것이 돈의 생리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우리 부모님 시대에 비하면 훨씬 유복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뻔한 얘기 같지만 고통 없는 결실은 없는 법이다.

점심 먹고 나면 시계만 쳐다보며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사원이나 매장에 손님이 들어와도 인사조차 없는 직원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잘리지 않고 오래 버틴다 해도 평생 과장 한번 못할 위인들이 주체의식이 없는 사람은 애당초 주인이 될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고 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현실에 만족 못하고 불만만 품은 인간들이 뇌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감정 조절을 못해  묻지 마 폭력을 휘두르고 교도소에 가는 것이고 뜻도 모르고 포퓰리즘에 현혹된  사람들이 단이기주의에 휘말려 분쟁만 일으키는 것이다.

집회 현장의 선두에 서서 투쟁하다 구속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는 값싼 동정과 뉴스 시간 짤막한 기사일 뿐 정작 집회를 주도한 핵심 세력이나 방송에서 목청을 높인 국회의원이 면회 한번 가는 일 없고  몇몇 사람 구속돼도 윗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다.

미국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그의 저서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에서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잘못됐다고 남의 탓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인의 능력만큼 버는 월급에서 무상으로 돈을  주겠다는 정책은 선거 전 공약일 뿐 국가 재정이 부족한데 임금 인상해 주는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고 노동쟁의를 통해 임금이 오른다 해도 손에 쥐는 돈은 1~2% 인상이 전부이며 땡볕 한 여름에 집회 현장에서 며칠 고생한 대가에 비하면 턱도 없이 모자란 돈이다.

지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근본부터 찾는다.

가령 자기가 일하는 회사의 재정 상태는 어느 정도 가늠하는 직원이 회사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사측에 대한 요구는 시기를 가려야 가능한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양극화로 분열된 사회에서 생긴 말이 금수저, 흑수저인데 자세히 짚어 보면 대한민국은  유럽 왕정 시대처럼 신분 계급이 정해진 나라도 아니며 조선시대처럼 사대부 양반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시대도 아니다.

무조건 있는 사람들을 적으로 비난하려는 정치권에서 파생된 단어가 금수저, 흑수저이고 당쟁의 소재로 쓰려는 트집잡기에 혈안이 된 집단에서 만든 용어이다.

기업의 CEO를 모두 싸잡아 모두 남의 돈 뺏어 사장된 못된 놈들이라 비난하면서 그 회사에서 일하고 봉급 받는 사회가 양극화이고 연봉받고 가정을 꾸리면서 자기 회사 대표 물러나라고 시위하는 나라가 지금의 한국의 세태이다.

이러한 상식 밖의 행위가 일어나는 이유는 지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회인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며 옳고 그름의 기준이 무너진 현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사실 한국은 세계 역사에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했지만 그에 따르는 대중문화는 유행과 인기에 몰입한 나머지 정서적 안정을 함양할 TV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고 TV에서 광고하는 소비문화의 영향에 여과 없이 노출된 기간이 길었다.

교육이 부재되었던 70년대 흑백 TV 시대부터 문화의 창구는 오직 공영 방송과 라디오였지만 대중의 지식 습득이란 뉴스와 TV 드라마가 전부였고 시청률이 60%가 넘는 드라마가 방영될 시간에 거리에 차도 다니지 않았다는 사실은 대중문화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는 드라마와 대중가요를 제외하면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지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교양이라면 소수의 지식층의 독서와 신문 밖에 없었던 과거는 선진 문화로 가는 길은 차단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점차 교육 수준이 상승하면서 입시 풍이  한국을 휩쓸었고 논 팔고 밭 팔아 자식 서울로 유학 보내려는 부모는 시골에 더 많았다.

천하제일 서울법대란 말이 등장했고 서울대학에 입학하면 지방에서는 동네 입구에 현수막을 걸어 자식 자랑을 하고 동네잔치를 벌였던 시기는 불과 몇십 년 전 일이다.

교육이 부재되었던 시대에서 갑자기 급격하게 일류만을 지향하는 사회적 풍조가 일어났고 학교에서는 입시 교육만 강조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액과외가 등장하더니 특기생 입학이라고 돈 많은 부모들은 불법으로 자녀를 대학에 보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법조인으로 출세해 정부 고위직 감투를 쓰면 권력의 단 맛에 취해 안하무인격 정책을 펴지만 그 당시 고위층 인사들은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이 있었다.

사실 시골에서 교육을 못 받은 부모의 자식이 고위층이 되어 권력을 휘두르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 못된 짓만 하다가 정권이 바귀면 쇠고랑 차는 위인들은 많고 많았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을 하자 이어 6.25 전쟁이 일어났고 국토가 전부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까지 불과 7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전국에 국토 개발이 한국을 달구었고 농사짓다 벼락 부자된 졸부들의 행태는 가관 중에 가관이었으며 그 대를 이은 졸부 2세들의 일탈과 사치 문화가 전국 중산층 자녀에게도 악영향을 끼쳤다.

격변의 70년 동안 경제는 세계가 놀랄 만큼 성장했지만 국민의 의식 수준은 아직도 선진시민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

한 나라의 GNP성장은 반드시 국민의 지적 수준과 함께 상승해야 사회 모든 분야에 혼란이 없는 법이다.

자세히 지적해 보면 너무 빨리 성장한 경제, 해외 선진국 문화의 여과 없는 범람, 입시 교육, 청소년 인터넷 이용 폭증, 국민의 윤리 의식 결여, 집단이기주의 증가 등을 총체적 난국의 요인으로 열거할 수 있지만 작금의 사태를 지식층도 바라만 볼 뿐 그 누구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는 내려갈 줄 모르고 정치권의 당리당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기후위기는 한반도에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가 총체적 난국인데 곳곳에서 강력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온 국민의 기도가 절실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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