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ul Oct 10. 2024

악마의 바이러스

부정을 위한 부정

'불신 지옥, 믿음 천국'이라는 피켓을 들고 전교 활동을 하는 교인을 전철에서 종종 본다.
믿음과 불신은 말 그대로 극과 극을 표현한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불신이 만연한 세상을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다.
남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것이고 불신이란 자신의 사고로 형성된 기준이지만 믿음과 불신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해 각인된 긍정과 부정의 구분에서 비롯된다.
학교 교육부터 배양된 논리적 사고는 점차 성장해 성인이 되면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대부분 긍정과 부정의 판단은 명확해진다.
거기지식과 매스미디어를 통한 정보가 더해지면 저마다 사회를 보는 관점뚜렷해지고 사회적 경험을 습득함에 따라 사고방식과 개인적 성향이 나타난다.

사고방식은 교육과 사회적 영향이 큰 작용을 하며 논리적 능력을 갖춘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기준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성적, 논리적 사고도 특정 대상에 감화를 받으긍정과 부정의 구분 변화가 생긴다.
감명을 받은 종교나 사상은 인식되었던 가치관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특정 대상으로 인해 가치 기준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 시작된 사고의 변화는 종교나 사상에 점차 몰입하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이어 비정상적인 교리나 사상을 맹신하는 그릇된 사고가 형성될 수 있다.

이것은 인지적 오류이자 부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고 자신의 뜻과 다른 주장은 철저히 배척하는 상태로 변하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족을 버리고 전 재산을 헌납해 교당에서 생활하는 광신자나 대학생 때 동아리 모임에 우연히 갔다가 사상에 빠져  극단적 운동권으로 변하는 경우 또는 197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히피 문화도 같은 맥락이다.

특정 대상을 추종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 대상이 종교든 사상, 철학이든 사회적으로 보편타당한 가치가 있어야 하며 사회가 허용하는 범주에서 법과 규범에 어긋나서는 안된다.

사실 종교나 사상은 현실적으로 개인에게 제공하는 눈에 보이는 혜택이 없는  추상적 개념이다.

사이비 교주나 사상을 선동하는 주도 세력은 눈에 보이는 결실이 멀지 않은 것처럼  추종자를 현혹하고 실질적 공감이 가능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속인다.

그리고 혜택이나 결실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 조항을 만들고 이것만 하면 금세 유토피아가 펼쳐지는 것처럼 교인이나 추종자를 세뇌시키고 자신은 사리사욕을 채운다.

의무 조항에는 교당에 돈을 많이 헌금한 만큼 복을 많이 받는다거나 한 몸이 되는 절차로 잠자리를 요구한다. 

그리고 집회현장 선봉 나서 한 번은 구속돼야 일원이 된다는 조건부 절차를 만들고 법적 처벌과 전과 기록을 명예로 여긴다.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절차이지만 그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세뇌하기 때문에 사회 지도층이나 고학력자도 한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기 어렵다. 

자기가 좋아서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은 본인의 몫이고 가족의 불행이지만 문제는 그릇된 사상에 빠진 인간들이 사회에 나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고 오염된 사상을 전파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배운 교리를 설파하면서 공감이 가능한 주장을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교주나 선동자가 가르친 대로 동조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 둘 사람들이 현혹되어 선량한 사람들이 점차 물들게 되고 그 수가 증가하면 뜻도 모르는 사람들 마저 가담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위험이 있다

원래 의심이란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법이듯 부정적인 것은 전파력이 빠르고 단점은 파면 파낼수록 깊은 것이다.

일반적인 문제의 부정적 현상만확대 해석하고  그것이 사회를 좀먹는 적인 존재이며 그것을 파괴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공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면 지적 자산이 없는 귀가 얇은 사람들은 공감을 한다.

포섭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높아져 동조하는 다수가  규모결집을 하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들의 주장이 정상적이고 불법이 아니라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또 다른 주장으로서  이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법과 질서에 위배되는 사상이나 그릇된 신앙을 대규모로 전파하면 그들은 범죄집단일 뿐이고 강한 공권력을 동원해 처벌해야  단체이다.

아무리 그들의 주장에 정당한 부분이 포함된다 하더라도 사회는 긍정과 부정, 선과 악의 핵심을 가려 하나의 집단으로 판단다.

하나가 정당해도 둘 이상이 위법이면 그들의 주장과 행위는 불법이고 사회에서 차단시켜야 하는 악행인 것이다.

문제는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주장에만  현혹되는 사람들이 증가하현상이며 하나의 주장이란 동조자들이 솔깃한 달콤한 유혹이기 때문에 영향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불씨가 된다.

그 집단이 신앙을 내세우면 사이비 종교이고 사상을 주장하면 반정부 세력이다.

오래전 해외 뉴스에 보도되었던 광신도들의 집단자살이 그런 그릇된 신앙 때문에 비극을 야기한 것이고 반민주적인 극렬 집회는 대규모 폭력 사태로 연결된다.

우려해야 할 사실은 그들이 지펴놓은 불씨는 꺼지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다시 타 오르는 세력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다.

사이비 종교의 불법 행위는 나중에 적발되면 교주는 교도소에 가고 그 집단은 와해되지만 종교적 문제는 잡초가 자라듯 잠시 주춤했다 다시 고개를 든다.

그러나 그릇된 사상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면 전염병처럼 사회를 감염시킨다.

거기에 더해 정치권과 결합할 때 대규모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5공 군사독재에 항거한 민주화 투쟁, 그 정신 그대로 이어 온 집단을 지금의 운동권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위험한 크나큰 오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과거 신성한 민주화 운동에 빌붙어 대중을 호도하면서 뒤로는 금전적 이득을 챙기고 민주화 운동을 가장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지금 그들의 세력이 사회 모든 분야에 포진되어 있으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활동하기 때문에 불법 행위는 드러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나라에 가장 시급한 현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법이지만 국민들이 반대하는 비정상적인 법안을 만드는 집단 행위가 그들의 사욕을 증명하는 것이고 부정을 위한 부정, 비판을 위한 비판이 다름 아닌 그들의 철학이다

그들은 악마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사방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감염자들이다.

그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너무 강해 교인까지 감염시킨다.

몇 년 전 연평해전은 정당하다고 신성한 미사 시간에 강론한 신부가 있었고 작년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를 추락시켜 달라고 그림과 함께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신부도 있었다.

그 기사는 조선일보에도 그림과 함께 특필된 적이 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목사의 행동도 성직자의 본분은 아예 상실한 간교한 프락치일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언제나 노동쟁의의 배후는 그들이 숨어서 활동한다.  

기가 일하고 월급 받는 회사에서 대표를 구속시키라충동질하고 조정한다. 

노동자의 인권을 설파하면서 데모를 주도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집회 현장에 얼굴도 내밀지 않는다

회사 대표가 구속되고 경영이 어려워지면 어디서 일하겠단 말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 는 짓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악마 바이러스 보균자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그 을 전파하는 번식력이 강한 자들이다.

항상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민주화와 평등을 외치지만 그들의 속내는 문제를 증폭시켜 화제를 만들고 화제가 된 문제를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게 목적이다.

상식이 없는 법이 나라의 질서를 세울 수 없고 정당의 이권을 위한 법이 민생을 위한 법은 결코 아니다.

도덕과 윤리에 맞지 않는 정책은 누구 보다 국민이 다 아는 법이고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어이없는 법의 사례를 보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집 살 때 자금 출처 신고하는 '자금조달계획서'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법이고 재건축으로 이득이 생기면 '초과이익환수제'라는 법으로 이익금 뺏어가는 법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법이다.

그들의 행동은 마치 구한말, 우리나라가 좌익, 우익으로 나뉠 때 글도 모르는 위인들이  빨간 완장차고 큰소리쳤던 역사를 연상하게 한다.

국민이 주인인 신성한 민주주의의 이름을 팔아 자기들 속내를 채우려는 무리들은 마땅한 처벌을 받고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처벌을 받는 사람은 집회 현장의 참가자뿐이고 핵심 주역들은 뒤에서 호의호식하며 권력을 즐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국을 양극화로 분열시킨 주범들이 악마 바이러스 보균자들이며 그들은 양극의 사이를 오가면서 뱃속만 채우는 족속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매우 불행하게도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그들은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

지구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생명체는 바이러스이고 그다음은 인간이라 했다.

영하 몇십 도의 혹한에도 살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며 섭씨 40, 50도의 살인적 더위에도 죽지 않고 버티는 생물은 인간 밖에 없다.


그들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인간이다

세상은 긍정과 부정, 선과 악이 공존하고 예나 지금이나 좋은 날만 지속되는 시대는 없다.

사회가 불공평한 것 같아도 맑은 날이 있으면 궂은날도 있듯 각자 버는 수입도 공평할 수 없으며 경제도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불평등한 세상이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세계는 균형을 유지하며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은 서로 다른 개성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고 사회를 보는 시각도 동일할 수 없다.

옛말에 위를 쳐다보고 살면 사는 게 지옥이지만 아래를 내려다보고 살면 사는 게 천국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도 다르기 마련이며 세상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에 달린 법이다.


그러나 아직 세상은 긍정의 힘으로 움직이고 일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희망은 있다.

사는 게 힘겨워도 행복의 파랑새는 여전히 우리 마음에 있다.


작가의 이전글 실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