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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머니 Apr 30. 2021

블랙핑크에는 지수가, 주식시장에는 주가지수가

참고로 블랙핑크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시가총액이 현재 시점으로 8천억 남짓이며, 블랙핑크가 크게 뜨면서 주가가 한 때 급등했던 기억이 있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하이브(빅히트가 이름을 바꼈더라, BTS 소속사),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에스엠이나 JYP와 더불어 한류를 이끌어가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하이브가 넘사벽으로 높다.

 

2021년 초반 시점으로 하이브가 시가총액이 8~9조원 정도고, 코스닥에 있는 삼인방은 5천억~1조 정도. 이들 기업들 보면 진짜 산업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뭐 덕분에 음주가무에 젬병인 나도 최신노래를 들을 기회가 있으니, 감사하기도 하고 :)



주가지수


흔히 주가지수라는 말을 많이 쓴다. 전체 주식시장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개별주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합쳐서 계산된 값이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와 나스닥만 해도 6,000개 정도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고, 전세계적으로 4만개 이상, 한국에도 거래소(유가증권 시장)와 코스닥을 합쳐서 2,000개 이상 상장되어 있으니,


1) 뭔가 한 눈에 보이는 지표가 필요한 것이다.

2) 펀드매니저가 얼마나 잘 했는지 평가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이 때 특별히 이걸 벤치마크지수(benchmark index, 줄여서 BM)라고 부른다. 

3) 이 지수를 대상으로 선물, 옵션 같은 파생상품이나 ETF(상장지수투자펀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지수만 전문적으로 만들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뭐 깊게 들어가면 밑도 끝도 없을 것이고, 일단은 국내에서 제일 잘 알려진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200지수를 위주로 이야기하겠다.



코스피지수


일단 먼저 코스피지수.. 국내종합지수이다. 영어로 KOSPI(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다. 코스피라는 말 안에 지수(index)가 있으니, 코스피지수라고 하면 "한국종합주가지수지수" 아녀? 뭐 상관없다. 어떻게 부르든.. 암튼 이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주식가격에 주식수를 가중평균해서 산출한 지수이다. 


* 유가증권시장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같은 회사지만 옛날에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이 다른 회사였다.



1980년 1월 4일을 100으로 한다. (아.. 80년대에는 신정연휴를 3일 놀았구나...뭐 대신 설날이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지수대가 3,000대이니, 41년 동안 30배쯤 올랐네(연평균 8.6%). 대충이다. 사실 배당 받은 건 포함이 안 되니 더 올랐을 수도 있다. 외국에서는 배당받은 것도 포함해서 계산하기도 한다. 이걸 Total Return 지수라고 한다. 


그래서, 사실 단순 비교하면 안 되는 것도 많다. 그렇지만, 보통 그냥 막 가져다 쓰고 지 좋을대로 해석한다. 나중에 함 신랄하게 비판해 보겠다. 



KOSPI200


KOSPI200, 코스피200지수라고도 불리고, 그냥 200지수라고도 불린다. 코스피 종목 중에 200개(거래소가 만든 기준이 있긴 하지만, 대충 시가총액 큰 놈 순이라고 보면 된다.)로 만든다. 마찬가지로 S&P500은 미국 주식중에 대충 큰 놈들로다가 S&P(우리가 아는 그 신용평가사 맞다..)가 500개 선정해서 만든 지수이다. 


1990년 1월3일을 100으로 한다. 현재 기준으로 대충 430정도이니 4.3배 정도 올랐다. 연평균으로 대충 4.8%이고, 배당포함하면 대충 6%~7% 정도 수준이다. 기대 이하인가? IMF라는 국가 부도사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 80년대의 고도성장이 빠져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양호하다고 생각된다. 뭐, 사람마다 생각은 틀리겠지만...


대부분 국내에서 인덱스 펀드라고 하면 이 지수를 따라간다. 코스피종목이 800개 정도이니 매매하기도 힘들고, 또한 우리가 흔히 주가지수선물이나 주가지수옵션이라고 부르는 것도 KOSPI200을 대상으로 한다. 코덱스200이니 타이거200이니 하는 것도 당연히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고, 인버스는 이 지수를 거꾸로 추종하고, 레버리지는 이 지수를 2배로 뻥튀기해서 운용한다. 이것들은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또, 재미있는 것이 코스피200은 유동주식비율이라는 것을 사용한다. 유동주식비율이라는 거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수만 따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회사가 주식수가 만주가 있다고 할때 최대주주가 9천주 가지고 있다고 하면 1천주만 유동주식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즉 최대주주 물량은 시장에서 거래되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나중에 바뀐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적어서 가격이 급등한 사례는 많다. 근데 보통 인덱스펀드는 규모가 크니* 유통물량 감안 안하고 바로 지수에 넣으면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따라갈려고 그 종목을 기계적으로 사니 회사의 가치와 상관없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 이런 일이 있었다. SK네트웍스(그 때 이름이 SK글로벌)라는 회사였는데.. 그것 땜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코덱스200(KODEX200)도 인덱스펀드다. 다만 시장에서 사고 파는게 자유로울 뿐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KOSPI200 수익률과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차이가 나게 된다. 보통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관없는데, KOSPI200에 없는 중소형주들"만" 급등 또는 급락한다든지 하게 되면 아주 가끔은 거꾸로 간다. 물른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이니까, 코스피지수 올라가면 내 인덱스 펀드도 올라가겠구나 생각하면 되긴 된다. 



코스닥지수


참고로, 코스닥도 비슷하다. 코스닥지수가 있고 코스닥150지수가 있다. 구조는 각각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지수와 대응된다. 당연히 코스닥150선물도 있다. 150 ETF도 있고... 뭐 그래도 코스피200이 대세라 보통 주문낼때 지수선물 사주세요 하면 당연히 코스피200지수선물을 사준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합한 지수도 있긴 하다. KRX300이라고.. 코스피, 코스닥 합쳐서 300개 종목. 열씨미 금융당국에서 밀기는 하는데... 뭐 코스피200이 워낙 넘사벽이라..


오늘은 좀 지루한 내용이 많았던 거 같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때 꼭!!!!! 필요한 핵심사항이기 때문에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향후에 기관투자자 매매형태나 다양한 주식시장의 이벤트를 활용한 수 많은 돈 벌 기회들도 이 내용들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선물, 옵션, 차익거래, 이벤트 트레이딩 등 기관투자자들이 그리고 똑똑한 개인들이 그 동안 벌어먹고 살던 노하우가 다 여기서 출발한다.


암튼 결론은.... 블랙핑크 화이팅!!!!! 지수 뿐만 아니라 제니, 로제, 리사 모두 대박 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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