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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머니 Apr 30. 2021

도대체 돈(Money)은 뭐니?

음.. 말장난(pun)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돈에 대한 정의는 진짜 다양하고 그 역사도 장황하다. 또한 이를 다루는 책도 많고(화폐전쟁이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도 있다).. 뭐 어쨌든 널리 통용되는 돈의 개념은 1. 교환의 매개체   2. 가치저장의 수단  3.  가치 측정의 수단(회계 단위라고도 한다) 이렇게 세 가지 성격을 가진 것으로 규정될 수 있다. 



1. 교환의 매개체 

뭐, 어릴 때 배웠듯이 물물교환이 불편해서 화폐라는 게 나왔다... 누구나 이건 알고 있을 것이다. 조개껍질을 사용하기도 했고, 한동안 금이나 은이 널리 사용됐고.. 뭐 역사 시간이 아니니까.. 다음에 자세히 다루자.


2. 가치저장의 수단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나도 지갑에 29만 원이 있다(어~~~???). 이건 현금(Cash)만 말하는 것이다. 아 여기서부터 좀 헷갈리기 시작한다. 통장에 있는 돈은?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은? 솔직히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나 예금보다 주식이나 집의 가치가 훨씬 높은데... 


3. 가치 측정의 수단

세상의 대부분은 돈으로 표시된다. 아... 사람의 목숨조차도 때로는ㅠ.ㅠ.  보험사에서 사람이 죽으면 호프만식이니 뭐 그런 방식으로 그 사람의 생명 값을 돈으로 표시할 때도 있다. 자본주의는 숫자를 사랑한다.. 돈은 바로 그 숫자이다. 그냥 기준이다....


Asset


음... 뭔가 개념이 잘 안 잡힌다... 솔직히 우리 바닥에서는 돈이라는 용어보다는 자산(Asset)이라는 말을 더 사용한다. 뭔가 있어 보여서?? 일단 회계학적으로는 자본 + 부채인데... 잠시 정의를 보면 "돈과 교환이 가능하거나 향후 돈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형무형의......  " 


어.. 자산이 그럼 돈 아냐? 실제.... 돈을 자산의 일부로 취급하는 의견들도 있다.. 자 다시 2번으로 돌아가자.. 가치저장의 수단... 신사임당 누님이 그려진 종이 쪼가리보다도 아마 여러분들은 더 비싼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결국 돈을 번다는 거는 내가 가진 자산을 늘려간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 재산이 120조 원이야 이럴 때는 빌 게이츠가 가진 모든 자산(주식이 젤 많겠지만)의 가치가 숫자로 옮겼을 때 120조 원이라는 것이다. 


여담으로 비트코인이 돈이냐 아니냐 뭐 논쟁이 많은데 법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그냥 자산이다. 디지털 자산.... 그리고 투자자한테는 돈보다는 자산이라는 개념이 더 중요하다. 돈도 자산에 지나지 않으니까. 

암튼 향후 이 놈을 함 깊게 다뤄볼 생각이다. 요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깊게 빠져있는데.. 구닥다리 냄새나는 제도권 운용사를 다니다 보니 진짜 너무 무시했던 거 같다.


자 이제 모든 게 명확해진다.. 무조건 자산이 많은 놈이 장땡인 거다. 아아. 그럼 자본주의가 아니고 자산주의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녀? 뭐 사실 자본을 순자산(총자산-부채)이라고도 부르니까.. 그리고 자본가는 좀 정치 냄새가 나지만 자산가라고 하면 좀 덜하지 않나? 아님 말고... 


그럼 자산을 늘리려면.. 너무 간단하다. 앞으로 가치가 많이 오를 자산을 사면 된다.... 참 쉽죠~~~~~ 그렇다.. 목표는 쉽다. 그러나, 그 자산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 미국 주식이 과거 100년간 연환산 10% 이상 올랐다고 하는데... 연환산 10%면, 13,780배가 올랐다는 건데.. 너무 숫자가 감이 안 잡히니 30년으로 줄이자. 그럼 17.4배가 된다.(복리의 힘이다!!) 


못 믿겠다고??? 그럼 당장 다음 사이트를 클릭해 보자..  

https://www.officialdata.org/us/stocks/s-p-500/1900



Stock


오오. 주식, 주식,, 특히 위대한 천조국 주식이여.. 이런 찬양을 하려고 이 글을 쓴 게 아니다. 주식 물론 좋다. IT버블 시절 주식을 샀다면..... 몇 년간 반토막의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정말 끊임없이 폭락했다. 하필 내가 이 바닥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아... 그럼 심장 약한 사람은 주식하면 안 되겠다. 폐가망신하겠네... 아니 심장 약하니까 주식 해야 해요... 근데 남보다 조금 하면 돼요... 거꾸로 생각해봐요.. 남들 다 주식 가지고 있는데 너만 현금 가지고 있어.. 주식 다 2배 갔어... 아까 말했죠? 현금이니 돈이니 다 자산이라고.. 현금 빼고 다 두 배 갔어. 부동산도, 금도, 주식도 현금 빼고 전부다... 당신 자산이 당신 재산이 반토막 난 거예요.... 지금 짐바브웨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인플레이션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선진국 이야기하는 거에요(우리나라도 포함). 


(여담으로 펀드매니저로서 최악의 경우는 내가 가진 주식이 빠질 때 보다 내 꺼 빼고 다 오를 때이다. 진짜 성과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때 꿈도 꾼 적이 있다.....)


                  

Asset allocation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자산배분이 필요한 것이다. 심약한 사람일수록 다양하게 자산들을 잘 섞어야 한다. 주식만 잘 섞으면 안 된다.. 당연히.. 서로 완전 성격이 다른 자산들끼리 잘 섞고.. 

물론 자신이 공격적이고 용감하고 진짜 모 아니면 도다 그러면, 주식에 몰빵을~~  뭐 사실 세계적인 부자들은 사실상 다 주식 몰빵한 사람들이지 않나? 뭐 우리 머스크 형님은 그것도 부족해 암호화폐까지 사시고... 그래도 주식이 더 많지만.. 뭐 암호화폐도 자산배분 관점에서 일부 가져가 볼만 하지 않나? 요새 내 연구과제이다.


아 돈 이야기 하다 보니 너무 이야기가 장황해지는 것 같다. 암튼 결론은 이것이다. "돈을 벌자"를 고상한 말로 바꾸면 "자산을 늘려나가자"구나!!!  음. 그럼 부동산, 주식 이런 것들을 잘 알아야겠구나.. 이런 것만 알아도 일단은 성공이다. 물론 그래서 자산배분이 중요하구나, 그런 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까지 알아주시면 더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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