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전히 Apr 11. 2024

뭐라도 되겠지  

 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흐른다. 요즘 더욱 체감되는 이유는 연재날이 너무나 빨리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하루하루 견뎌내며 살고 있는 지금이 꽤 버거우면서도 한편으로 소중하다. 어쨌든 나의 글이, 자산이 남는 것이니까. 

 무언가 뜻깊은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잘 안된다. 일주일 동안 많은 소재들을 모집했지만 결국 노트북 앞에 쓰는 건 지금 당장의 손가락이 시키는 대로 갈 뿐이다. 오늘의 내 손가락은 오늘까지의 나를 쓰고 싶나 보다. 말하자면 이번주도 버텨낸 나를 쓰고 싶나 보다. 잘 자기 위해 노력하고, 잘 먹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은 막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 오늘을 위해 생각해 왔던 나를 칭찬해주고 싶나 보다. 

 그래, 이렇게 살다 뭐라도 되겠지 싶다. 아니, 뭐라도 되겠지. 

이전 13화 마음을 아끼며 살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