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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아무개
Sep 26. 2023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나는 죽어 별도 달도 되지 않을 것이다
담장 틈에 뿌리내린 노란
해바라기도
소년의 발길에 이리저리 채이는 짱돌도
둥실 떠도는 저 목적 없는 구름도
그 무엇도
나는 되지 않을 것이다
얕게 부는 바람에도
흑연인 듯 스르르 퍼지다
애초에 존재한 적 없던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태어난 적도
불행한 일도 슬피 울던 일도 없던 것이 된다
박아무개
그냥 쏟아냅니다 이상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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