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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아무개 Oct 06. 2023

겁쟁이

한껏 부풀린 몸
휙 젖힌 흰자위에 축축이 어린 살기
미친 영혼의 악다구니

애당초 이토록 차오를 분노였다면
진즉 나를 때려죽였어야지
바싹 올려붙인 손을 이내 거두는
못난 여린 심장
어리석은 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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