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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아무개 Dec 01. 2023

꼬끼오

아침을 밝히는 녀석이 언 놈인지 나는 알아

수탉의 벼슬은 징그럽고도 화려하니까


그놈이 목청을 뽐내기 전에

길게 뻗은 모가지를 움켜쥐어야 해


파드득거리는 움직임과

쪼아대는 뾰족한 부리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아침이 오는 것보다 겁날까


닭의 모가지를 비틀면

아침이 오는 줄 모를 거야


나는 어서 닭장을 찾아 나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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