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나를 성장하게 한다.
올해,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는 태권도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만 가고 있다.
회사 일정도 있고 이후에 이것저것 배우다 보니 시간이 나지 않기도 하고,
어느 날은 수련 후에 다리나 허리가 아프기도 해서 그 이상으로 늘려야겠다는 마음이 잘 안 들었다.
승단 전에는 벼락치기로 거의 매일 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에는 허리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게 수련을 했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는 것도 좋다는 점,
그리고 결국 수련을 따라갈 수 있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원래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좀 격하게(?) 수련을 했다 하면 허리가 좀 무리가 되어서
슬프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수련을 하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저번 수련에 갔을 때 나보다 잘하시는 분들을 보며 질투심이 활활 불타올랐다.
아무래도 일주일에 2~3번 수련하시는 분들보다는 진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품새를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태권도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내 수준이 높아져서일까, 아니면 승단을 하고 난 이후의 세계가 있는 것일까는 잘 모르겠지만
3단 품새부터는 힘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무조건 힘을 빼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작에 힘을 줘야 하지만, 힘을 주기 전에 힘을 빼야 그내가 주려는 힘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도 있고.
커리큘럼상 태백과 평원을 함께 나가고 있는데, 평원에서도 그런 점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또 동작동작별로 하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요새 자꾸 태권도를 못 가니 자신이 없어서 심사를 미루고 있었는데,
심사를 볼 사람을 모집하신다는 말에 지원을 했다.
막상 심사 본다고 하니 또 고민되지만, 결국 할 수 있겠지.
이 과정들이 모두 내가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성장하는 나를 볼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의 성장을 보고 생기는 질투의 마음을 건강하게 나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