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리뷰

To Infinity and Beyond. with style

by 대상c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생일 선물로 새로 들어온 최첨단 우주 액션 피규어, 버즈 라이트이어의 등장으로 자리를 위협받는다.


자신을 진짜 우주 전사라 믿는 버즈와, 그런 버즈를 질투하는 우디는 우연한 사건으로 집 밖에 나가게 되고,

둘은 함께 낯선 장소를 헤매며 모험을 겪는다.


갈등과 협력을 오가며 두 장난감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각자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쌓아간다.




앤디의 가장 소중한 장난감이었던 우디는,

버즈 라이트이어라는 신형 장난감에게 밀려난다.


버즈는 날개가 있고, 전자 음성이 나오고, 번쩍이는 레이저도 달려 있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


버즈는 자신이 진짜 우주 요원이라 믿는다.

등에 달린 플라스틱 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결국,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토이스토리』 1편은 이처럼

우디와 버즈가 자기 신화의 붕괴를 겪고,

그 잔해 위에서 다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릴 적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 믿으며 자라지만

언젠가 우리는 우리가 수많은 대중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버즈가 창밖으로 점프하는 순간, 카메라는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유기질 덩어리다.


고전역학의 세계는 우리를 아래로만 끌어당긴다.

추락한 버즈는 팔이 부러지고, 몸이 굴러떨어진다.


카메라는, 그 조그마하게 부서진 존재를

부감으로 내려찍는다.


바닥에 누운 버즈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삶의 밑바닥에서 우디와 버즈는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다.


“This is falling with style!”


버즈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어도 괜찮다.

우디는 첫 번째 장난감이 아니어도 사랑받을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이 이상화하던 누군가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순간

그들은 비로소 진짜 자신이 된다.


우리는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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