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서의 가치 찾기
본 도서는 기독교 서적이지만 비기독교인이 읽으셔도 많은 공감과 깨달음이 있습니다.
같은 부서의 젊은 남자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다.
작년부터 직장에서 책을 추천받고, 선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교회를 다니지만 모태신앙이 아니기에 일과 신앙의 접점 찾기는 늘 어려운 숙제였다.
일요일만 교회에 나가는 이른바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벗어나 늘 주변에 사랑을 전하고, 섬김과 배려를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많은 업무와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늘 변수가 도사리는 정신없는 직장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여러 상황이 주는 메시지를 깨닫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신앙이 깊지 않아 본 도서를 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럴 자격도 없다.
책을 읽으며 감명 깊었고, 늘 가슴에 새기고자 하는 메시지를 남겨본다.
- 일을 통해 저마다 가진 특별한 능력과 은사를 파악하게 되고 그게 정체성 확립에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은 자아 발견의 주요한 통로이기도 하다.
- 인간은 노동을 하도록 지음 받았으며 지위나 급여와 상관없이 일은 인류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 남을 돕는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노동은 본질적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다.
- 은퇴할 때까지 평균 서너 번은 직업을 바꾸는 현대사회에서는 결실을 극대화하기 위해 진로를 바꾸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고되게 일해서 대단한 결실을 얻었다손 치더라도 시점이 조금 빠르고 늦을 뿐, 언젠가는 퇴색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여럿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사치를 누리는 처지라면 잘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어야 한다.
-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인 인간은 없다. 아무도 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다.
- 크리스천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의 문화와 직업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크리스천이라 할지라도 올바른 신앙이 이끌어갈 정점에 섰다고 볼만큼 선하지 않으며,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그릇된 신념이 끌어갈 가장 낮은 바닥에 이르렀을 만큼 악한 게 아니다.
- 믿는 자들은 고용주를 그리스도께 하듯이 일해야 한다.
-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독창성에 집착하는 이들은 그 누구도 독창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저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한다면 저도 모르는 새에 열에 아홉은 독창적이 될 것이다. 자신을 버려라. 참다운 자아를 찾을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두 가지 중점을 두는 사항이 있다.
첫째로, 내게 주어진 상사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 관계없이 그건 내 일이 아니고, 나는 나의 역할을 한다.
그 사람이 내게 어떤 유익이 될 것이고, 나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과 전혀 관계없다.
그저 나의 역할을 감당했을 때 내게 스스로 유익할 것이고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
둘째는, 팍팍한 직업 현장에 사랑을 전하고 싶은 소망이다.
직장도 결국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고, 사람과의 관계로 출발하고 마무리된다.
사람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으며, 그 성과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많은 이들과 협력하여 작은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의 기쁨은 오랫동안 잊지 못한다.
나의 역할은 이 많은 이들의 무리 속에 모두가 함께하며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참 가치 있는 일이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감사하다.
책을 다 읽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것에 매우 감사했다. 더욱 겸손할 수 있도록, 매 순간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