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탐구한 글들이다."
인간 내면의 깃든 선한 마음을 향한 스물다섯 번의 노크. 기꺼이 희망으로 편향된 이야기들의 발길
작가의 말이 책 뒤표지를 큼직하게 장식하고 있다. 작가님의 말씀대로 스물다섯 편의 단편 소설들에서 사람에 대한 좋은 향기들이 물씬 풍긴다. 따뜻하고 재밌는 책이라 좋은 기분으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사람 안의 사랑을 확인하고 거기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아직은 한참은 멀었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자 소중히 여겼던 가치들이 작품을 통해서 강조되니 너무 좋았고, 작가님 또한 좋은 사람이시겠지만 더욱 좋은 사람이 되시고자 노력하는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다섯 편의 소설에는 다양한 '가치'들이 숨어 있는데
- 보이지 않는 선과 그 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
- 대가를 바라지 않은 선행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옴
- 무엇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인간 그 자체와 생명의 절대적 소중함
-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움
- 부모와 자식, 친구, 연인 등의 상대에 따른 사랑의 모습들
- 슬픔 또한 사랑을 위한 과정
- 숨길 수 없는 사람의 따뜻한 진심
- 용서와 화해를 통해 피어나는 사랑
내가 책에서 발견하여 생각나는 것이 이 정도였다. 내 삶의 방향으로 설정한 것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많은 가치들이 있지만 결국은 사랑인 것 같다. 내 안에 사랑이 가득하면, 그것을 온전한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면 모든 것에 희망이 생기고 선을 향한다는 확신. 사랑이 넘치는 사람,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싶다.
책의 단편 중에서 '인생의 조언'이라는 작품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아들이 아버지께 인생의 조언을 구하는 내용인데 작품에서는 최종 "너를 위해 살아라. 그래도 괜찮다. 아빠도 너를 위해 사니까."라는 조언이 선택되었다. 내가 아들에게 지금 해줄 수 있는 한 줄의 삶의 조언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삶을 더 살아가면 더욱 빛을 내는 조언들이 많아지겠지만 나는 지금 순간에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의 존재만으로 행복하고 너 안에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