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장편소설
사람이 사랑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 속으로 들어온다. 사랑이 들어와 사는 것이다. 숙주가 기생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체가 숙주를 선택하는 이치이다. - 본문 중에서
사랑에 관한 장편 소설이다.
장편 소설인데, 마치 심리학 책을 읽은 듯하다.
아직도 모르겠다. 왜 장편 소설인지.
책 속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은 짧게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는 보조 역할을 한다.
여하튼 사랑에 관한 의미를 언제고 한 번은 짚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시기에 맞는 매우 좋은 책이었다.
사랑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작가는 제시한다.
사랑의 본질, 사랑의 다른 모습들, 사랑으로 위장된 것들 등에 대해 등장인물의 연애를 통해서 쉽게 설명해 준다.
우리가 무심코 사랑이라고 말했던 것들, 사랑의 특성들, 사랑하는 관계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아래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
- 오래된 연인들
- 사랑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
- 내 연인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싶은 사람
- 무엇이 사랑인지 다른 가치와 비교하여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
추천을 하다 보니 모든 사람이 가볍게 또는 심도 있게 한 번씩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나 또한 가볍고 편하게 읽었기에 더 이상의 느낌은 생략하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하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전에는 하지 않거나 할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을 사랑의 숙주가 된 다음에 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해놓고 사랑하지 않기는 더욱 어렵다."
"방향이 없는 간절함은 제자리를 맴도는 열뜬 몸짓이 된다."
"모든 사랑들은 사랑 안에 포섭되어 있다. 사랑 자체인 이 사랑이 두 사람 사이로 들어와 자기 생애를 시작한다. 그 생애가 연애의 기간이다."
"배려는 이기심을 넘지 못한다. 배려보다 이기심이 더 큰 사랑의 증거로 간주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수사가 이 세계에서 위선과 변경의 표현으로 인식되는 이유이다."
"사람이 사랑을 이기지 못한다."
"사랑은 중심 시야를 밝게 하고, 주변 시야를 어둡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