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종의 전쟁
깊이있는 인물(들)이 영화에 끼치는 긍정적 영화.
(그것이 설령 CG 캐릭터라 할지라도)
1. 다른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비해 화려하진 않다.
오히려 볼거리 면에서는 요즘 블록버스터들 중
가장 볼거리 자체가 주는 쾌감이 적은 편.
그러나 이 영화가 정말 재미있고 좋은 이유는
캐릭터가 매우 깊이있고
이를 바탕으로 흡인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과 메인 악역을 불문하고
모든 캐릭터들에게 고유의 캐릭터성이 충분히 부여되기에
2시간 20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힘을 잃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2. 또 하나 정말 좋았던 점은 시리즈의 연속성을 지킨다는 점이다.
단순히 전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작이 던진 질문을 끝없이 되뇌이고 답을 찾는다.
(그래서인지 전작의 핵심 이미지들이 자주 등장하는 편
후반부 나무를 타는 이미지나 '집'을 향한 감정은 1편을
코바의 환각은 직접적으로 2편의 쟁점을 끌어온다.)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서도 분명 뛰어나지만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1, 2편을 반드시 볼 것을 추천.
3. 앤디 서키스는 저평가된 배우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모션 캡쳐의 달인으로 기억하지만
단순히 모션 캡쳐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임을 다시금 느낀다.
어쩌면 모션캡쳐 기술이 그의 연기력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