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월
어째 무리하게 벌여놓는다 싶더니
도저히 뒷수습이 안되는 영화
오프닝부터 첫 번째 전투까지는 아주 멋있다.
소위 말하는 중뽕(!)이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지만
그걸 의식하고 봐도 충분히 멋있는 볼거리들을 보여준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대사처럼
난생 처음보는 규모의 화려한 군대와 만리장성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나 영화의 매력은 딱 거기까지다.
강렬한 오프닝으로서는 좋았지만
영화가 가진 모든 패를 전반 30분에 공개해버린다.
그 뒤로는 빈약한 서사와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끌어가니
보는 내내 답답할 따름이다.
가장 큰 단점은 인물을 소모하는 방식이다.
어중간하게 형성된 캐릭터를 희생하면서
마치 중요한 인물이 죽는 것처럼 묘사를 한다.
억지로 조성된 비장함은 어이없기까지 한다.
아무리 중국 시장이 커졌고 유니버셜이 그 덕을 봤지만
(단적인 예로 분노의 질주7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많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