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 리버
복수의 쾌감을 지나 떠난 것들에게, 그리고 남은 것들에게
얼핏 보면 감독이 각본을 썼던 시카리오와 비슷하지만
그 시점과 배경만으로도 아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마찬가지로 하나의 복수를 다루지만
그 대상에게 상해를 가하는 데서 오는 쾌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복수의 순간에도 느껴지는 건 피해자의 고통이다.
결국 영화가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는
떠난 사람들, 그리고 남은 사람들에 있다.
영화는 떠난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이야기를 한다.
참으로 차가운 영화다. 분명 냉정한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건 씁쓸함 뿐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가 끝날 땐 어떤 심적인 범위가
한 층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긴장감이 죽여주는 스릴러는 아니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 아주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