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짤막 후기

by 조신익

문라이트


어둠(블랙)이 지향하는 빛과 그 색깔들


흑인의, 흑인에 의한, 흑인을 위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큰 그림에서는 한 약자가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세 챕터의 제목이 갖는 의미는 그 순서를 의미한다.

그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두 인물과의 관계다.

단순한 구조지만 영화는 두 인물과의 관계와

그 관계가 부재했을 때 주인공이 어그러지는 과정이다.


확고한 구조를 세워놓고 인물에 밀착해 파고들면서

(재미있는 건 시종일관 카메라 포커스가

아주 가까운 쪽에 잡혀있고 거기에 인물이 자리한다.)

깊이있는 드라마를 형성한 영화라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와

비슷한 부류에서 정 반대에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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