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짤막 후기

by 조신익

로건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녹여낸 우아한 웨스턴 드라마


오프닝부터 당당하게 선언하는 부분이 있다.

공간은 슈퍼히어로 영화가가

아닌 웨스턴 영화임을 말하고

기교없는 피투성이 액션은

성인들을 위한 드라마임을 말한다.

동시에 늙고 무너진 로건(휴 잭맨 분)의 몸은

드라마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영화는 이 틀을 그대로 이행하지만

여러 각도에서 특히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깊이를 가진다.


여러 스펙트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엑스맨 시리즈다.

하나의 타임라인에서, 혹은 여러 타임라인에서

메타적인 유머를 주 무기로 삼은 작품에서까지.

하지만 로건은 슈퍼히어로 장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독창적인 질감을 만들어냈고

가장 깊이있는 드라마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휴 잭맨을 엑스맨에서 떠나보내는데

이만한 작별 인사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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