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어려운 사건에 대한 쉽고 보편적인 접근
개봉한지 한 달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
참 빨리도 봤다......
생각보다 구조 자체는 깔끔했다.
정우와 강하늘의 캐릭터에 맞춰서 영화를 보면
정석적인 구조에 맞춰 갈등이 상승하고
이를 해소하는 방식 역시 그러하다.
당연히 예상에 맞춘 전개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런 만큼 예상된 만큼의 재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망치는 것은
어느 타이밍에 어느 장면이 들어가냐는 구조가 아닌
캐릭터들이 왜 그런 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다.
두 주인공 캐릭터들에게는 꽤나 깊이 파고들지만
주인공은 아니지만 비중은 충분히 높은
주인공 바로 전단계에 있다고 봐야 하는 캐릭터들은
충분하게 이해시키지 않고 넘어간다.
이동휘, 김해숙의 캐릭터가 그랬고
일종의 배후로 나오는 캐릭터 역시 그랬다.
메인 플롯이 오직 그 둘로 시작해서 그 둘로 끝난다면
다른 캐릭터들을 애매한 비중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또한 과도하게 문어체적인 대사들이 종종 나온다.
대표적으로 멘토링 시간 이동휘의 캐릭터를 끊고
자신의 의견을 펴는 정우의 캐릭터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두 주인공이 벌이는 대화 등.
배우들이 엄청난 연기로 최대한 소화해내기는 하지만
대사 자체에서 나오는 이질감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개봉한지 시간이 꽤 많이지나기도 했고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봤다.
딱 장점만큼 단점을 봤고(굳이 따지자면 단점을 조금 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