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에드만
여유와 절박함이 공존하는 인생의 담론
행위 자체로 보면 근래 본 작품 중
가장 독특한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는 독특한 행위를 자극적인 효과가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로서 활용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버지와 딸, 실재와 허구, 계획과 즉흥, 유와 무
다양하게 상충하는 이미지들은 어떤 하나의 합을 이룬다.
그렇기 따문에 이 영화에는, 하물며 한 시퀀스에서도
여유와 절박함이, 웃음과 씁쓸함이 공존할 수 있다.
(Ex.레스토랑에서 허세를 부리고 리무진을 결제할 때)
이와 더불어 영화는 공백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별다른 대사나 행동 없이
하나의 고정된 쇼트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혹은 그 쇼트를 끊어버리는 것만으로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이 독특한 영화가 표현에 있어서
어떤 과함이나 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만큼 아주 잘 연출된 작품이라는 것!)
두 시간 40분이라는 아주 긴 러닝타임의 작품이지만
영화는 다채로우면서도 확고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최소한 이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 영화를 쉽게 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확신한다.
(물론 난 이 영화가 아주 마음에 든다!!)
p.s. 2017년 최고의 코미디가
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