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마리토끼 Sep 17. 2021

게으른 엄마의 아이표 영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좌충우돌 실천 기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실패를 줄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감히 아이표 영어라고 이름을 붙인 까닭은 초1~초3을 진행해 본 결과 아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절대, 절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엄마(또는 주양육자)는 정말 아이 뒷목 잡고 하드 캐리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아이표 영어를 위해 필요한 것


1. 엄마의 하드 캐리

2. 아이의 의지


 여기에  가지 , 5세라는 시작 나이를 추가한다면 조금  성공 확률을 높일  있다. 지금 와서 돌아보건대 조금  일찍 영어를 시작했다면 지금   여유로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일찍 시작하면 엄마도   게으르게 진행이 가능하다. 늦게 시작한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찍 시작하면 아무래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수록 시간을   있다. 시간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영어 아닌 다른 것에 할애할 시간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하다못해 노는 시간이라도 확보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영어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사실이 못마땅하다.  시간을 다른 것에 쏟아부으면 훨씬 자유롭고 즐거운 영혼으로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겠나, 세상에는 한국어 콘텐츠보다 영어로  콘텐츠가 훨씬 많은 것을. 결국 영어를 배우느라 할애한 시간에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나중에는 영어로  콘텐츠를 즐길  있게 됨으로써 자유를 찾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다. 결국,  자유를 위해 아이의 영어 습득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의 자유를 위한답시고 아이를 괴롭힐 수는 없으니 최대한 아이의 즐거움과 영어 습득의 괴로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즐거움과 언어 습득이 정비례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아이는 5세가 아니라 초1, 중1, 심하게는 성인이 되어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아이는 우리 아이가 아니라 옆집 아이라는 사실이다. 그냥 우리는 일찍부터 줄타기 하자.

  아이표 영어를 가장한 엄마표 영어, 엄마표 영어를 가장한 아이표 영어를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금 들어서는 이 정도면 꽤 만족한다는 생각이 들어 (또는 이렇게만 진행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에 이 글을 시작한다. 진행하며 아쉬운 점도 같이 나누고 잘 한 점도 같이 나누고 하면 더 풍요로운 세상이 되겠지 하는 마음에, 같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쓴다.




작가의 이전글 실천 - 어떤 책을 살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