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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마리토끼 Sep 17. 2021

실천 - 이거 저거 그림책 사기 힘들 때는?

  친구한테는 깔끔하게 말했다. 그냥 노래로 부르는 영어(이하 노부영) 300만 원짜리 세트를 사서 5, 6, 7세 3년 동안 사용을 하라고. 300만 원을 한 달에 십만 원씩 투자하는 셈 치라고. 길게 보면 그게 엄마도 덜 힘들고 싸게 먹히는 방법이라고.  (모토는 최대한 엄마가 편하게, 게으르게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해 친구에게 해 줄 당시는 270권 씨디 포함 300만 원짜리 세트를 팔았는데 안 팔려서 그랬는지 요새는 안 파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당근에서 초기 그림책을 뗀 아이 엄마가 왕창 팔 때 왕창 사거나, 네이버에서 노부영을 검색해서 한꺼번에 사거나 웬디북 등에서 쉬운 그림책을 한꺼번에 대량 구매하는 것이 엄마의 품을 덜 들이는 방법이다. 물론 왕창 산다고 처음부터 왕창 꺼내 주진 말자. 애가 질린다.  


  또 하나 추천할 책은 ORT라 불리는 옥스퍼드 리딩 트리이다. 이건 세트를 사면 아주 쉬운 수준부터 SR 4~5점 까지 함께 들어있다. 간혹 ort만 단계별로 죽죽 읽히고 어려워지면 얘가 왜 이걸 못 읽나 하는 엄마가 있는데 ort만 읽어서는 어림도 없다. ort만 단계별로 읽는다고 영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수평 읽기가 필요하다. 수평 읽기는 자기 수준의 책을 아주 많이 다독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수준의 책을 여러 권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하나?


  처음에는 AR 0.0~0.5 그림책을 50권 정도 + ORT 이렇게 준비하면 충분하다.  



-ORT는 꼭 있어야 하나?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ORT 싫어하는 아이는 못 봤다. 열이면 아홉이 좋아할 책이니 사시라고 오지랖을 부려본다. 활용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그림책을 웬만히 본 다음 ORT를 보여주라고 하고 싶다. 무슨 마력이 있는지 애들이 한번 ORT에 빠지면 ORT만 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ORT가 영어의 모든 단어를 담고 있지 않으니 ORT만 읽어서는 충분하지 않다. 충분히 단어를 접하지 않았는데 ORT만 읽으려 하면 큰일이니 먼저 순한 맛 그림책을 보여주고 더 이상 읽을 쉬운 수준의 그림책이 없어지면 ORT를 꺼내는 게 낫겠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후회되는 것


  정말 슬프게도 엄마표영어를 시작할 때 싼 책 위주로 샀다. 그러다 보니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애가 재미없었겠다, 싶다. 지금 와서 보니 팝업 , 인형 달린   정말 재미있는 쉬운 그림책들이 많다. 초기 아이의 경험이 앞으로 아이표 영어의 성패를 가르니 초기 투입비용은 아낌없이 쓰자. 비싼 책, 팝업 북, 플립 북, 씨디 있는 책 등 아이가 재미있어할만한 책을 많이 사주자. 아무리 책을 사도 영어유치원보다 싸다.   



(모든 글에는 앞 광고, 뒷 광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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