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 모비데이즈 플레이디 연봉 워라밸 후기, 현직자 정리
나는 퍼포먼스 마케터 4년차다.
광고대행사 이직 준비하는 후배들한테 맨날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언니 어디가 좋아요?"
"연봉 제일 높은 데 어디예요?"
"워라밸 괜찮은 데 있어요?"
솔직히 다 좋은 곳은 없다.
연봉 높으면 갈려나가고, 워라밸 좋으면 배울 게 없고, 배울 거 많으면 돈이 적다.
이 업계가 원래 그렇다.
그래도 "아무 데나 가지 말고 알고는 가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본다.
(에이전시는 진짜 잘못가면 몸도 마음도 다상한다.....)
코스닥 상장한 광고대행사 7곳, 업계에서 '에모차와플이드'라고 부르는 곳들이다.
에코마케팅, 모비데이즈, 차이커뮤니케이션, 와이즈버즈, 플레이디, 이엠넷, 드림인사이트.
밋업에서 만난 사람들, 이직한 친구들, 면접 다녀온 후배들 얘기를 다 모아서 쓴다.
(++블라인드랑 잡플도 참고했다 잘모르는 곳들은..)
연봉은 초봉 기준으로 썼다. 이직의 경우는 보통 직전연봉을 기준으로 하니.
한 줄로 말하면: 실적 뽑는 기계. 대신 아주아주 많이 갈린다.
커머스 위주 퍼포먼스에 강하다.
업계에서 "에코 출신"이면 일단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다.
광고주 레벨이 높고, 예산도 크고, 거기서 2~3년 버티면 실력이 미친 듯이 는다는 말이 많다.
근데 업계에서 워라밸 얘기가 나오면 항상 에코가 먼저 언급된다. 안 좋은 쪽으로.
"주 6일 근무", "새벽 퇴근", "사람 갈아 넣는다" 같은 표현이 계속 돈다.
초봉은 4,500대. 채용공고에 직접 박아둔 숫자다.
에모차와플이드 중에서 연봉 시작점이 독보적으로 높다. 근데 그만큼 일도 독보적이다..
참고로 학벌 컷이 높다.
추천: 20대 중반, 체력에 자신 있고, "나 진짜 실력 키우고 싶다" 하는 사람.
한 줄로 말하면: 모비사관학교. 빨리 크지만, 그만큼 갈아 넣는 곳.
렙사를 겸해 매체 경험 폭이 넓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틱톡 다 파트너십이 있고, 솔루션사까지 붙어있다.
주니어 때 다양한 매체를 만져보기엔 좋은 환경.
인턴이나 신입이 들어오면 체계적으로 빠르게 가르쳐서 실력을 끌어올린다.
에코가 "던져놓고 살아남아라" 스타일이라면, 모비는 "훈련시켜서 키운다" 느낌에 가깝다.
근데 키워진 사람들이 스카웃되어 오래 남는 사람이 없다.
초봉은 3,300 ~3,500대 추정. 워라밸은 시바시이나, 좋지않음.
추천: 다양한 매체 경험을 쌓고 싶은 주니어. 에코만큼 극한은 싫은데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사람.
한 줄로 말하면: 예전엔 핫했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지금은 좀 올드하다는 평.
2024년에 상장했다. 윤여정 AI 광고로 광고대상을 받은 곳이다.
애드테크보다는 크리에이티브 위주. 브랜딩 쪽 포트폴리오를 만들기엔 확실히 좋다.
근데 조직문화가 "옛날식"이라는 말이 많다.
"위에서 내려오는 방식", "리더에 따라 팀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는 평이다.
초봉은 3,000대 어딘가로 추정된다. 마감 시즌에는 야근이 2주 넘게 이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추천: 광고 크리에이티브/캠페인 기획 포폴을 쌓고 싶은 사람. 조직문화에 예민하면 힘들 수 있다.
한 줄로 말하면: RTB/애드테크 전문. 7개 중 처우는 상위권.
다우키움그룹 계열이다. 페이스북, 구글, 틱톡 공식 파트너.
프로그래매틱/RTB 쪽 기술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배우기 좋다는 평이다.
업계에서 복지 괜찮다고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초봉은 3,200~3,300대 정도.
"회사가 직원을 챙기려고 한다" 등 복지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다.
다만 의사결정이 느려서 답답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팀별로 분위기 편차가 크다는 얘기도 있다.)
추천: 애드테크/프로그래매틱 쪽으로 전문성을 쌓고 싶은 사람.
한 줄로 말하면: Soop 계열, SA에 강하다. 대신 확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
검색광고(SA) 쪽이 탄탄하다.
오래된 대행사라 안정적인 편이다.
근데 조직문화가 올드하다는 말이 있고, 사업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도 있다.
"월급이 짜다"는 말도 계속 돈다.
초봉은 3,000대 어딘가로 추정된다. 워라밸은 대행사 중에선 나은 편이다.
추천: SA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사람. 안정적으로 다니고 싶은 사람.
한 줄로 말하면: 스펙이 낮아도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적은 돈으로 뺑이 많이 친다.
2011년에 상장해서 역사가 긴 편이다.
중소 광고주가 많아서 다양한 케이스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
근데 중소 광고주가 많다는 건 연락이 많다는 뜻이다.
야근도 많고, 초봉은 2,900대 정도.
"고인물이 많다", "조직이 굳어있다"는 표현도 돈다.
추천: 학벌/스펙 자신 없는데 일단 업계 들어가고 싶은 사람.
한 줄로 말하면: 진입장벽 낮다. 실무 빨리 익히는데, 대형 광고주 경험은 힘들다.
2024년에 상장했다.
SI/솔루션이랑 퍼포먼스 마케팅을 같이 하는 구조라 다른 6곳이랑 결이 좀 다르다.
진입장벽이 낮은편, 실무는 빨리 익힐 수 있다.
근데 중소 광고주 위주라 대형 광고주 경험을 쌓기는 힘들다는 평이다.
초봉은 2,800대 정도로 7개 중 낮은 축이다.
추천: 일단 업계 들어가서 실무 익히고 싶은 사람.
"광고대행사 어디가 좋아요?"
솔직히 다 좋은 곳은 없다. 다 장단점이 있다.
돈 많이 받고 갈리면서 크고 싶으면 에코마케팅.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싶으면 모비데이즈.
크리에이티브 포폴을 쌓고 싶으면 차이커뮤니케이션.
애드테크 전문성을 원하면 와이즈버즈.
SA 특화 + 안정성이면 플레이디.
진입장벽 낮은 데서 일단 시작하고 싶으면 이엠넷, 드림인사이트.
근데 결국 팀바팀, 상사바상사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후기가 완전히 갈린다.
면접 때 팀 분위기, 직속 상사 스타일은 꼭 물어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본 내용은 직접경험한 곳 + 주변인들의 평 + 인터넷에서 수집한 내용이니, 다른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마구 비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