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햇살같이 따스한, 작은 꼬마는 여느 때처럼 숲을 거닐고 있었어요.
보스락거리는 풀숲이 즐거워, 한참을 파란 하늘을 우러러보며 풀숲을 거닐던 꼬마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치고 말았어요.
‘풀숲을 빠져나가면 나뭇가지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나뭇가지를 찾고 싶었던 꼬마는 풀더미 안으로 작은 몸을 웅크렸지요. 풀더미 아래를 처음 마주한 작은 꼬마는 놀라고 말았어요. 꼬마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작고 작은, 너무나 예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친구들이 가지고 있다 떨군 듯한 유리구슬, 귀여운 도토리깍정이, 고운 돌멩이, 잘 마른 어여쁜 꽃잎들.
작은 꼬마는 나뭇가지를 떨군 건 금세 잊고, 비로소 몸을 숙여야 볼 수 있었던 그 작고 예쁜 것들에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놓쳤던 나뭇가지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지요.
이 책을 모두 읽고, 아이들에게 그날 밤 자기 전 들려주었던 짧은 동화의 내용입니다.
딸들에게 저자의 책을 너무 읽어주고 싶었지만 이제 막 세 돌이 된 쌍둥이들이 눈에 물음표가 생길까 봐,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작은 메시지를 동화에 담아 들려준 것이죠.
필자에게 저자는 마치 따스한 햇살을 한껏 받은, 선하게 흐르는 물결 위 윤슬의 모습 같습니다.
누구든, 고요하게 흐르는 잔잔한 물결을 본다면 그 자체로 마음이 살랑일 것입니다. 저자는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주는,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힘을 담뿍 담은 어여쁜 윤슬 같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자꾸 필자의 과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했던 때가 있었고, 솔직히 아직도 그것이 다 치유되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꾸만 용기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습니다. 나의 지난했던 과거들, 현재의 피로감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가랑비에 옷 젖듯 치유되는 기분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내가 떠올렸던 그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아마도 내 마음의 절반은 가닿지 않을까,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