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부터 나온 글들
가을 끝자락에 다다르니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땅을 덮는다
그 모습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즐기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낙엽은 가을의 상징이고
아름다움이겠지
다른 한편에서는
계속 수북이 쌓이는 낙엽을
끊임없이 치워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낙엽들이 반가울 리 없다
노동을 유발하는 골칫덩어리,
그저 쓰레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저 말라 비 뜨러 진 잎들의 집합체,
해야 할 일의 상징이다
낙엽은 그저 떨어지고만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떨어지고만 있는데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만
참 생각이 많다
낙엽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