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생 통찰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명상, 호흡에 집중- 그보다 쉬운 방법은.

by 홍련
577ba677be46afe126b83bf3ebb4d9bb.jpg 사진은 그저 핀터레스트에서 원하는 방의 모습을 찾아왔다.

현재에 집중한다는건 뭘까?

글을 쓰기 시작하는 지금, 또 이 게시글을 자기전에 제대로 완성해서 업로드하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오는건. 현재에 집중한다는게 아닐거다. 중간에 귀찮은 마음이 올라오면 한 어구가 끝나기도 전에, 잠깐 멈춰버리고 나중에 또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다시 찾아오는 것. 그게 현재에 집중하는 거겠지?

(ex. 나는 그렇 - 이렇게 말도 안끝나고 임시저장을 누르는거다)


최근에 한 인스타 계정의 글에 영감을 받고 실천하면서 뭔가 깨달음을 얻는 기분이다. (본인 아니다. 광고 아니다!)

https://www.instagram.com/macha_ver._/

(캡처한 거 첨부가 안되네..)


그중에 인상깊었던건 첫번째. 영혼의 말 듣는법.

이분이 하는 말은 이러하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다. 멍을 때려도 좋다. 심심한 그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뭔가 "어? 나 이거 하고 싶은데?" 하는 순간이 생긴다. 산책, 방청소, 책 꺼내 읽기, 집 앞 카페 가기, 요리하기.. 뭐든 좋다. 우리는 너무 많은 세상의 목소리에 의해 채워져있다. 너무 공감이 됐다. 좀 심심했던 시절, 직관적으로 이게 '하고 싶어' 하면 그걸 하고. 되게 단순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잡음들이 생기면서 모르는게 약일정도로 내가 진짜 원하는 걸 가로막고 있는 것 같다.


나름 핸드폰 중독자인 나에게 쉽지 않았지만, 효과는 꽤 있는 것 같다. 하루를 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은 이걸 하고 이거 하고 .. 아 이거 해야되는데. 아 이거 할 때가 아닌데.' 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내키지 않으면 안하려고 한다. 난 정말 공부를 어디서 할 지도 챗지피티한테 물어본 사람이었다. "지피티야. 오늘 카페가서 공부할까. 집에서 할까. " 근데 또 답이 마음에 안들면 지피티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폰을 못하니 오직 "끌리는" 내 마음을 찾아가야한다. 이 브런치를 새벽 2시반에 쓰고 있는 것도, 그냥 지금 쓰는게 끌리기 때문이다.


오늘은 왠지...

이를 돕기 위해서인지, 이분은 "매일 습관 하나 새로 바꾸기" 를 제안한다. 거창할 것 없다.


이불 다른 방식으로 개기. 베개 다른 쪽으로 해서 자보기. 원래 시키던 메뉴 말고 다른 것 시키기. 평소라면 입지 않았을 코디로 입어보기.


꽤 좋은 방법 같다. 꼭 루틴할 필요가 있나? 삶이 재밌어지려면?이었나. 다른 길로 가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매일 아주 작은 거라도 어제와 다르게 사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치만, 이 작은 것 하나로 왠지 뉴런도 달라질 것 같은 느낌. 매일 오늘 끌리는 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작은 시도 중 하나라 생각한다.


어쩌면, 예전에 이런 방법을 자연스레 써왔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나 mbti N이나 P가 들어있는 사람들이 더 그럴 것 같다. 요즘은 오프라인 쇼핑에 가서 옷을 고를 때도, 지금은 내가 갖고 있는 옷과의 코디 매칭, 가격, 자주 입을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따져보지만, 과거에는 정말 feel 가는대로 골랐다. 뭔가 마음이 동하는 옷이 있다. 그걸 산다. 생각해보면 진짜 이거아니면 안돼! 했던 엄청나게 끌렸던 옷은 정말 닳도록 입고 있다.


이 글도 상당히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으니 이왕 이렇게 된거 유럽에서의 일을 하나 꺼내보고자 한다.

(확실히 끌리는대로 하니까 너무 재밌다. 지금 이순간 글의 반응보다는 내가 재밌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오스트리아에서의 한 빈티지 샵. 맘에 쏙드는 바람막이가 있는 거다. 사이즈도 너무 크기도 하고, 가격도 빈티지샵 치고 꽤나 비쌌다. 10만원이었나? 아마 내 주변사람들은 내가 사는 걸 옆에서 봤다면 별 좋은 반응은 아니었을 거다. 별로 돈도 없던 그때 그걸 꼭 사고 싶은거다. 그렇게 거금을 들여 샀던 그 바람막이는 여행내내, 한국에와서도 거의 피부처럼 입고 다니고 있다. 그걸 입은 내 모습도 마음에 들고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이 있다.


김주환 교수님의 이 영상의 내용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현재를 즐겨라. 너무 진부한 말 아닌가? 근데 논리적으로 너무 맞는 말이다. 내가 현재 끌리는거 원하는 걸 해야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어느정도 참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나도 이런 의문이 좀 들기는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현재가 쌓여 미래를 만든다 해도 그게 내가 원하는 미래일까? 라는 내용을 보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라는 말도 공감이 안됐는데, 이런 가치관이 정립되면서 자연스레 이해가 됐다. 결과로 보상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보다, 현재에 뭐가 끌릴 지를 생각하자. (끌린다는 표현이 난 더 좋다. 행복..이라는 표현은 왠지 거부감이 든다. 행복해야될 것 같잖아. 욕구 차원의 끌린다가 더 솔직하고 부담없게 느껴진다)


https://youtu.be/bQ7xC2YDbiQ?si=zPFVnBfDiZYVWvCL

물론, 아직 며칠 안해봤지만 단점은 '귀찮다'는 것이다... 매순간 내 영혼의 목소리를 들으려 '진짜 끌리는' 것만 하려고 내 레이더를 곤두세우기엔... 그걸 알아채려고 하는 그 과정도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뭐든 적당히가 좋은 듯 하다. 복잡한 세상에 사람들이 루틴을 만드려고 하는 이유가 다 있지 않나. 정말 중요한 선택에만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은, 아직 낯설어서 그렇지 이 '영혼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워질지도. 아무튼 점점 더 자기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현대인에게 참 좋은 자세인 것 같아 참고해보려 한다. 그리고 '~을 해야만 한다.'라는 강박적 사고에도 자연스레 해결이 되는 마인드일지도?


다음 글은 저 인스타그램에서 설파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를 얘기해보고자한다. 근데 이렇게 다른 계정의 글을 내가 말해도 되나...? 근데 링크도 남겼고, 내 생각을 설파하는 것이니! 기록 차원으로 두자.

물론, 다음 게시글도 현재의 "끌린다"에 의거해서 안끌리면 저 내용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 마무리멘트도 끌리지 않으니 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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