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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Apr 04. 2023

4월 4일 화요일

어째서인지 서글펐던 벚꽃의 계절이 지나간다.


나의 자존감은 회복되지않고, 아니 회복하기를 거부하는 것도 같은 상태인데 나를 사랑하는 이들의 노력이 피부로 느껴질 때마다 왜인지 서글프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30대에 왔음에도 나는 자라나지 못한 그대로라 여전히 떼를 쓰고 주저앉아 변화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변하고싶다. 성장하고싶다.

현재의 나를 깨부수고 이 알에서 벗어나고싶다.


그러나 켜켜이 쌓인 습관들이 꽤나 굳어진 느낌이다. 어제는 그런 딱딱해진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충돌한 느낌이 들었고, 그런 나를 사랑하는 이는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렇게 몇 년을 한발짝씩 걸어와 뒤돌아보니 마냥 고여있지는 않았다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아직 나는 멀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또 한발짝 가보려 한다.


자극제가 필요하다. 끊임없는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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