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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May 03. 2023

우울의 늪에 빠진 지금

큰일났다.

대우울에 빠져버렸다.


회사 복지프로그램 중 하나인 심리테스트(?)를 하고 결과에 대한 해석상담을 전화로 했는데,

여전히 나는 불안과 우울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전화를 끊고 무작정 집 밖으로 도망나왔다.


횡단보도 앞에 섰을 때 번뜩 든 생각은,

‘나 이제 결혼하면 내가 죽는 것 조차 내가 결정하질 못 하네.’


남자친구가 들으면 기겁할 이야기겠지.

내 심리상태가 이 정도인줄도 모를 거다. 그저 예민보스 여자친구인줄 알테니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걸까. 누군가와의 결혼이 감당 가능한 일인걸까. 몇 명한테 더 피해를 끼치게 되는 걸까.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그마저도 겁난다.


이 우울에서 빠져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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