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리는 눈은
멀리 있는 친구의 그리움이다
겨울이 없다면 시린 손
잡아주는 따뜻함도 없었을 터
얼어붙은 세상 견디게 하는 건
맑고 투명한 동화 같은 겨울사랑
털장갑 낀 손과 두꺼운 외투에도
느껴지던 온기와 두근거리는 마음
어둠 속 촛불 아래 함께한 순간은
가슴 한켠 소중한 겨울 추억 되었네
겨울사랑은 추운 계절에 피어난 꽃
가장 특별하고도 아름다웠던 선물
눈 위에 놓인 작은 발자국
그것만이 이 밤의 흔적
눈 위에 소리 없이 새겨진 이야기
끝없이 내리는 눈 같은 겨울밤의 시
포근한 이불속에서
꿈을 꾸며 잠드는 사람들
하얀 눈 위에 새겨진 각자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겨울 사랑, 겨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