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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Dec 22. 2023

나목

      

생명의 찬 기운을 품고

서 있는 나목

차디찬 땅 속 뿌리에서

봄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     


추위에 떨고 있는 그 아래에 서니

인고의 시간이 노랗게 번져 간다.     


나뭇잎의 치장도 낙엽의 화려함도 없이

벌거벗고 자신을 드러낸 모습

진실은 투명한 아름다움이 아니던가

그 어떤 살찐 비너스와 비교할 수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목의 진실에 있는 듯

생명의 참됨과 완성은 오롯이

시간을 견뎌 이뤄내는 나목에 있는 듯     


오늘도 나목은 추위에 떨고 있지만

뼈속 깊히 생명의 이치 당당하다.

어둠을 뚫고 나올 약속으로 소리친다

외롭고 힘들지만 나 이미 승리자라고~!           







Ps~나목의 진실된 아름다움     
나목은 자신을 가리는 나뭇잎도 없고,
화려한 단풍 장식도 낙엽 카펫도 없다.
치장하지 않은 것 !!  그것이 바로 나목의 아름다움이다.
 
속에 있는 본질을 드러내는 아름다움이다.      
사람도 내면의 본질이 드러날 때
원석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보석이 된다.

나목의 인고는 봄을 기다린다.
추위와 힘듦을 견디며 봄을 기다리는 동안
나목은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이뤄간다.
 
오직 힘듦을 참고 견디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가면서
생명을 확장시켜 다시 봄을 맞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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