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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Jan 10. 2024

바다

바다는 다 바다 줘서 바다지


바다

바다는 다 바다’ 줘서 바다지     


계곡에서 흘러내려 강물로

강물이 모여 바다로

집집이 곳곳마다

깨끗한 물 더러운 물 다 바다로 오니

그 모든 걸 다 받아주는 바다

그래서 바다지     



바다 ,

파자하면

사람인에 어미 모,

그리고 물이다.     


엄마 뱃속 태아를 둘러싸던 양수

양수는 몸 안의 짠물로 출발지요

바다는 몸 밖의 짠물로 도착지다.     

양수는 사랑과 생명의 원천지

바다는 하나로 돌어가는 종착역


양수와 바다는 하나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하고 싶지 않은 말

아무에게도 할 수 없어서

엄마 같은 바다에 와서

바다에 다 털어놓고 간다.     



파도는 철썩 와서 나의 마음 어루만지고

쏴르르 가면서 내 마음 찌꺼기 가져간다.

갈매기는 끼룩 날아가면서

이제는 모두 다 끝났다 외친다.     


쉼 없이 달려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파도처럼

인생사 희노애락 감정의 파도타기도

다 부질없고 덧 없다 말해준다.     



물결은 쉼 없이 일렁여도

바닷속 심연은 고요하듯

내 마음속 깊은 곳은

오직 평화 라고 속삭인다.


21년 11월 제주 금능해변 고운 모래



22년 4월 이집트 다합 바람불던 날



22.7.31 모로코 테투안 근처 마르틸 비치



 * 대문사진~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모로코 탕헤르 , 대서양쪽이 바닷물이 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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