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디카시 2024
실행
신고
라이킷
77
댓글
1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별
Jun 09. 2024
빈 집
감나무위 빈 둥지
엄마 새도 아기 새도 떠난
빈 둥지
따스한 체온도 지지배배 받아먹던 모습도
사라지고 낡은 채 바스락
고향 동네
빈 집 보듯 애잔하다
~~지난 주말 시골 밭 정리 하러 갔다가
남편 왈, 여기 새집이 있네!
보니
오래 전 새집이었던 곳
감나무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빈 둥지 보니
다
떠나고 덩그마니 남은
시골 빈 집
떠오른다.
자녀들로 들썩이며 한 때는 왁자지껄했던 곳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그 훈기 다 사라져
집은 형체만 남아 더 이상 데워줄
온기
없어
에너지 없는
빈
공간으로 그냥 사그러들어 간다~
풀반인 감나무 밭에 예초기를 돌리고 고향마을 큰 집 우물가
우물이
형체
나마 남아있어 찍어보았다~
~~이전에 이 곳엔 큰 엄니, 어머니, 이웃 아지매들 왁자지껄
쌀 씻고 채소, 미역 씻으며 웃고 떠들고 사람사는 동네 같았지
그분들은 떠나시고 집집마다 수도관, 이제 우물은 소용없어
우물가 풍경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도
유년의 고향 우물
을 보니 어린 날 무궁했던
내 꿈과 상상의 발원지를 만난듯 마음이 뭉클했다.
keyword
새집
고향
둥지
김별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몽골몽골한 몽골여행
저자
글쓰기는 내가 몰입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고 흥미 있는 일이다.
구독자
1,782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설산 지붕아래
하모니 앤 밸런스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