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별 Jul 20. 2023

포르투갈 포르투

포루투에서의 재회

대서양을 바라보는 서유럽의 끝자락 포르투갈의 포르투에 왔다. 그 이름에서 포르투갈이 기원했듯이 포르투갈 제2의 도시다. 포르투에서 나는 잠시 일정을 같이 하게 되는 지인언니를 만나서 합류했다.


포르투란 이름은 항구 port에서 기원했다. 그 항구를 통해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대서양을 누비고 아프리카를 넘어 인도와 아메리카까지 가는 콜럼버스, 바스코다가마등 포르투갈이 바다의 제국을 이뤄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인구 천만에 불과하고 경제력도 3번의 IMF를 겪으며 유럽에서 하위권이지만 그래도 한 때 위상을 떨쳤던 나라임은 부인할 수 없다.


숙소에서 걸어서 시청을 지나 해리포터작가가 영감을 받았다는 오래된 렐루서점을 갔다. 작가 조엔 K. 롤링이 포르투에서 2년간 영어교사를 할 때 자주 들렸던 서점인데 중앙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의 붉은색 계단과 스테인드 글라스창이 아름답다.


줄 서서 붐비는 서점을 보고 나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곳의 유명한 다리를 건너본다. 왕의 이름을 딴 동 루이스 다리는 내가 인상 깊게 봤던 부다페스트의 철교다리 세체니다리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다리는 에펠탑을 건축한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설계해 1886년 완공된 다리라고 한다.


긴 다리를 지나서 건너편 높은 수도원에서 뷰도 즐기고 모후공원을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리비에라 거리에서 해물요리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해산물이 풍부하기도 한데 문어가 한 마리에 만원이라니 싸긴 싸다. 그래서 그런지 먹어도 먹어도 문어가 그대로 있다. 나와서 그 옆에 포르투 와인 시음장도 들린다. 5종류를 시음하나 다 너무 달다. 단 와인은 나도 언니도 아니라서 사실 돈이 좀 아까웠다.


호불호가 엇갈리는 포르투 와인의 유래는 영불전쟁으로 영국이 프랑스와인을 수입하지 못하자 포르투갈에 와인생산을 시켰고 기술이 없던 포르투갈이 와인을 제조해서 영국으로 보내던 중 상해버리자 해결책으로 와인에 브랜디를 섞어 보낸 게 달달한 포르투와인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암튼 이런저런 역사를 알면 퍼즐이 맞춰지는 면이 많으니 여행도 나름 그런 퍼즐을 맞춰가는 게임 같은 재밌는 면도 있다.

수많은 어른아이들과 아이들에게 흥미와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준 해리포터

해리포터소설에 영감을 준 빨간 계단, 그 빨간 계단 위의 빨간 옷 여인. 렐루서점은 해리포터작가 이전에도 유명한 작가들의 명소였다 한다.

세하두필라르 수도원 입구

둘이서 먹기엔 많았던 문어, 조개, 새우 해물요리

수도원이 보이는 모후공원

포르투 근교 브라가시 산 위의 선한 예수 성당 앞, 데칼코마니처럼 양 옆으로 펼쳐졌다 가운데 만나는 곳에 샘이 있는 116미터 계단 앞

사메이로 성소교회

숙소에서 장 봤다 해 먹은 아침 샐러드

궁전 앞 엔리크 왕자 동상

볼사궁전 천정과 그 아래 포르투갈과 해상무역하며 교류하던 나라 문장들

볼사궁전 안에 가장 화려한 방인 아랍 홀

아쥴레쥬~~ 아랍문양에다 포르투갈 특유의 디자인으로 고착시킨 아름다운 타일이다

아쥴레쥬 타일이 아름다운 샹투벤 역~마치 내가 영화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포르투 대성당 앞 악사의 멋진 연주와 아름다운 뷰

이렇게 소박한 음식이 내겐 가장 포루투칼스럽다. 정어리 통구이와 감자

6월의 날씨에도 벌써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리비에라 해안에서 먹은 참치 튜너 스테이크

이전 04화 세비야 플라멩코의 도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