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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Jul 20. 2023

포르투갈 Lisboa

리스보아에 다시 왔다

리스보아, 영어식으론 리스본인 리스보아로 왔다.

20대에 훌쩍 지나간 리스본은 기억에도 없다.

도착하자마자 내려다본 도시의 정경~

리스본 7개 언덕 중 제일 높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숙소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정말 아름답다.


28번 노란 트램은 동유럽의 구불구불한 트램에 비하면 장난감처럼 앙증맞다. 트램의 옛날 방식 창문도 여행자들의 아날로그 레토로적 감성에 어필한다.


등에 멘 배낭이 부대낄 정도로 여행자들로 가득 찬 트램은 내게 그 옛날 책가방에 도시락까지 둘러메고 올랐던 등굣길 버스를 연상시킨다. 겨우 자리 잡은 커플들은 바짝 붙어 안고 더 정답기만 하고 트램 안만 꽉 끼일 뿐 아니라 구불구불한 구도심의 좁은 도로를 오르는 동안 아찔할 정도로 딱 붙은 대문과 가게문들 사이로 사람이 비켜가기도 어려운 곳도 있다. 벽에 완전 딱 붙어 걷거나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리스본은 중세풍의 거리와 트램으로 정겹게 느껴지다 성 조르제성과 대성당, 그리고 넓은 광장등을 대하면 대 항해시대 주역이었던 포르투갈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으며 건너편 언덕 위 숲과 성벽을 보고 저건 뭐지? 했던 곳에 가 봤다. 성 조르제 성이라고 로마인, 고트족, 무어인을 거쳐 포르투갈 최초의 왕 엔리크가 점령한 곳이다. 그 후 천년의 요새로 세월을 품고 든든하게 우뚝 서 있다.


대성당은 다른 이름이 없이 그냥 Saint Cathedral 대성당이다. 역시 1150년 엔리크왕에 의해 지어져서 1775년 리스본을 폐허로 만든 대지진에도 살아남았다. 암반이 워낙 튼튼한 고지대에 있다 하나 그 견고함이 대단하다.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중세 요새처럼 각진 종탑과 예수의 12 사도가 그려진 장미창이 상징적이다.


트램을 타고 오르내리다 보면 리스본이 언덕이 있는 고지대와 테주강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 쪽 저지대로 이뤄진 걸 알 수 있다. 저지대를 포함한 중심도로의 대부분은 1755년의 대지진 후 뛰어난 재상 폼발 후작의 지휘로 재개발되어 정비된 것이라 한다.


리스본의 주요 산업은 관광과 상업이다. 언덕이 많아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고 그런 곳곳마다 길거리 음악이 들려오는 낭만적인 도시 리스본에다 바다를 볼 수 있는 항구도시다.


그 이름도 '무역'을 뜻하는 Comercio 코메르시오 광장에서 보면 바닷가 부두 쪽으로 화물선과 제법 큰 배들이 떠 있다.


노예무역을 최초로 시작한 나라~

후추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제국주의 무역쟁탈전의 선두주자~

노예는 아프리카 부족들 간 전쟁으로 이긴 부족이 진 부족의 남자들을 포르투갈 상선에 팔아넘기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한다.

후추는 겨울이 오기 전 사료값 절약을 위해 가축을 도축해서 염장저장을 하니 누린내가 나서 후추를 뿌려야 했고 후추가격은 산지인 동남아, 인도를 베네치아등 상인들을 거쳐오면서 천정으로 치솟아 후추쟁탈전이 곧 영토전쟁으로 까지 번졌다 한다.


암튼 상선에 대포를 싣고 다니면서 각 나라에 무역거점도시들을 확보하고 대포로 위협해서 일본과도 교역을 시작한 포르투갈, 그들이 일본에게 총을 주어 결국 우리도 어쩌면 그 여파의 일부로 식민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나는 해 본다.

포르투갈이 총을 주지 않았더라도 일어날 일은 일어났을까... 역사는 돌고 돈다.


궁극적인 선과 악도 없을 수 있다. 어제의 가해자가 오늘은 피해자가 되는 건 어쩌면 인과응보일 수도 있으니

두솔 전망대

성 조르주 성

리스보아에 7개의 언덕이 있다. 언덕위 숙소에서 내려다 보는 뷰~~ 대서양과 만나는 테주강이 보인다


대성당, 12사도 장미창이 안에는 스테인드글라스창으로 새겨져있다


꽃으로 장식한 대성당앞 툭툭이


리스보아 근교, 신트라 페나성~알록달록 색채가 동화속 같다


헤갈레이라 별장


헤갈레이라 별장 인공우물이 깊다


신트라 헤갈레이라 별장


코메르시오 광장의 맥주가게

제로니무스수도원 화려한 천정과 십자가위의 예수가 대립적이다.


수도원 내부마당과 분수

돌을 나무나 밀랍처럼 섬세하게 조각해놓았다. 창틀, 기둥들의 조각이 화려하다

발견의 탑, 엔리크 왕자부터 마뉴엘1세, 바스코 다 가마등이 새겨진 탑이다.

뱃머리에서 '가자 더 넓은 세상으로'의 글귀가 그들의 모험과 용기, 탐험정신을 나타내준다.

샐러드를 먹으려다 너무 많은 푸짐한 식사. 포루투칼, 음식은 싸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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