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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의 계절

by 김별


한여름의 절정,

'성하(盛夏)'의 뜨거운 유혹


꽃들은 태양을 먹고 피어오르고,

연못의 물고기들은 수초그늘에서 쉬네요

뜨거운 여름을 삼켜

달디 단 열매로 익어가요

어느새 서늘한 가을은

기어니 오구야 말 테니요



*盛夏 성하

한여름. 더위가 한창인 여름.




PS;

장가 안 간 아들은 내 아들이라

혼자 사는 큰 아들집에 가서 한 달을 보내고 왔다

기분 내키면 엄마손맛 집밥 해 주고

아니면 요리 잘하는 아들 정성에 감동하고


올만에 시골집에 오니 마당에 꽃들도

만화방창이다.

남편은 시골텃밭 농사 재미에 푹 빠졌다

나이 들수록 본인이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

이른바 새론 차원의 '각자도생'이다


남편의 수고로 텃밭 먹거리가 풍성하다

결국 우린 태양의 광합성을 먹는 셈이다 ㅎㅎ

그러니 부지런히 태양을 먹고 힘내서

이 더위도 이기고 익어가야겠다~


다가올 가을 채비를 위해서 ~^_^*

주렁주렁 단호박들
여름 나의 최애간식인 옥수수도
애플수박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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