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 모음, 이중모음, ㅅ발음까지 정복하는 연습법
제대로 발음하는 법
말은 누구나 하지만, 잘 전달되는 말은 훈련이 필요하다. 발음은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다듬는” 것이다.
단어 하나가 명확하게 들리느냐에 따라 신뢰도, 존재감,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 글은 ‘헛발음’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단단한 발음을 만들기 위해 저자를 포함한 아나운서들이 뉴스 전 실제로 하는 실전 연습법을 정리한 것이다.
– 아 에 이 오 우, 입부터 다르게 벌려야 한다
모음은 모든 말의 뼈대다. 입을 대충 벌리면, 모든 발음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벌려야 할까.
"아~ 에~ 이~ 오~ 우~"
입 모양을 다음처럼 다르게 벌린다.
1) 아: 입을 수직으로 크게 벌린다.
2) 에: 입꼬리를 좌우로 벌려준다.
3) 이: 입꼬리를 더욱 좌우로 벌리고, 입을 좁게 연다.
4) 오: 입술을 앞으로 내밀면서 둥글게 말아준다.
5) 우: 입을 동그랗게, 입술에 힘을 준다.
연습 문장:
아아아아아 에에에에에 이이이이이 오오오오오 우우우우우
* 각 음을 5초 이상씩 유지하며, 입 모양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반복한다.
아! 아! 아! 에! 에! 에! 이! 이! 이! 오! 오! 오! 우! 우! 우!
*속도는 점점 빠르게, 하지만 정확도는 유지하면서 진행한다.
– 터지는 소리부터 막히는 소리까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정확한 발음은 소리의 ‘터짐’을 느껴야 한다.
연습 문장: 가가가, 다다다, 바바바 자자자, 카카카, 타타타, 파파파, 차차차
→ 각 자음을 소리 내는 부위에 집중해서 훈련한다.
ㄱ,ㅋ → 목 뒤쪽
ㄷ,ㅌ → 혀 끝
ㅂ,ㅍ → 입술
ㅈ,ㅊ → 혀+잇몸
* 스타카토처럼 짧고 정확하게 끊는다.
바람이 흐르듯 나가는 소리다. 특히 ㅅ은 흐려지기 쉬운 발음이라 연습이 필수다.
연습 문장: 사사사, 싸싸싸, 하하하 사서삼, 싸쌰쏘, 하호히 숲속에서 사슴 세 마리가 산책한다. 소설 속 순수한 소녀
입술은 힘을 빼되, 혀는 잇몸 뒤를 스치며 정확하게 내야 한다.
"싸"는 "사"보다 더 쎄고 세게 끊어줘야 한다.
– 와 왜 외 위 의 등 전부 다르게 발음해야 한다. 이중모음은 발음이 겹치기 때문에 많이 틀린다. 특히 ‘왜’와 ‘외’, ‘위’와 ‘의’는 우리말 발음 오류의 대표적 예다.
이중모음 연습 리스트: 와, 왜, 외, 워, 위, 의
연습 문장: 와이파이가 왜 외출만 하면 끊기냐 위기의 의식은 위에 있다. 왜 그랬어? 외않되?
연습 요령:
1) 두 모음을 빠르게 이어 발음하되, 각 음이 구분되게 발음해야 한다.
2) 천천히 말하면서 혀의 위치를 느끼고 연습한다.
3) 발음이 애매하면 다시 분리해서 훈련한다.
예: ‘왜’ → ‘우’ + ‘에’ /‘와’ → ‘오’ + ‘아’
– 발음+발성+입모양 동시에 훈련
도도독도독, 바보비비, 타트톳토/ 가까운 가게까지 가려다가 가버렸다./ 부드러운 비누는 부엌에 있다.
그는 그늘에 그리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새싹이 솟아나는 산속 숲에서 산새가 속삭인다.
사과 상자 속에 산 사과는 사과 상자 밖의 사과보다 싱싱하다./ 기차 기관사 기광 씨는 기꺼이 기차 기관차를 기지로 끌고 간다.
연습 요령:
1) 문장을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읽는다.
2) 입모양, 혀 위치, 발음 속도에 집중한다.
3) 하루에 한 문장씩 반복하면서 입에 붙여준다.
하루 10분 발음 루틴
1) 모음 정렬 – 아에이오우, 스타카토 (2분)
2) 자음 폭발 – 파열음/마찰음 반복 (3분)
3) 이중모음 정확도 테스트 – 와 왜 외 위 의 연습 (2분)
4) 실전 문장 2개 낭독 – 속도 조절해서 읽기 (3분)
하루 10분만 내보자.
발음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기술이다. 꾸준히 입을 써야 입이 열린다. 말이 또렷해지면, 사람이 명확해진다.
좋은 말은 똑똑한 말이 아니라 명확하게 들리는 말이다. 이 글을 보고 따라 해봤다면, 벌써 말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거다.하루 10분만 투자해서, 명확한 전달력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