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짐이 많은 날

첫 달, 두 번째 금요일

by 한경환

2026년, 두 번째 금요일입니다.


(사실은 세 번째지만,

첫 번째는 새해라고 부르기엔 너무 짧았잖아요:))


통계적으로는 새해 결심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날이

오늘이라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이미 무너지셨나요,

혹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계신가요.


올해는 살을 좀 빼보겠다고 말하던 저는

어제 두쫀쿠를 세 개나 먹었습니다


그러니 이미 넘어지신 분도,

곧 넘어지실 분들도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이 무너져 왔으니까요.

그리고 그 모든 무너짐보다

정확히 한 번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또 한 번의 무너짐 앞에서

너무 크게 좌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 우리는

또 한 번 일어날 테니까요.


앞으로도 수없이 무너질 테고,

정확히 그보다 한 번 더 많이

일어날 겁니다.


모쪼록

당신의 무너짐이

너무 아프지 않기를.


뜨끈한 온돌바닥은 아니겠지만

차디찬 시멘트만은 아니기를.


그리고 당신의 일어섬이

너무 늦지는 않기를.


2026년, 마음껏 무너지고

금세 일어날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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