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히

진정으로 변한 것은

by 한경환

세상이 변했다고들 한다.

예전과는 다르다고, 그래서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다들 그러기에 그런 줄만 알았는데 웬걸,


아침에 들은 새소리는 여전히 맑고 경쾌하다.

이맘때쯤 만개하는 진달래도, 그 꽃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찬바람도, 시멘트사이를 비집고 자라나는 잡초들도 나무를 간지럽히며 돋아나는 새순들도.


세상은 참 여전했고 여전하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변한 건 우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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