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순간일 뿐이니까
지나고 보면 대부분의 감정은 찰나일 뿐이더라.
미움이라는 감정도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잊혀지더라.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면 그 후에 우리는
그 감정의 기억에 의존한다.
미워했던 순간은
그때의 감정을 기억해 찰나의 순간을
기어코 붙잡아 낸다.
시간이 지나면 미움이라는 감정은 잊혀져도
미워했던 기억이 남아 이어진다.
그리곤 잘못된 미움이 시작된다.
그 사람의 실패를 바라고
곤란에 빠지면 기뻐하게 된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오로지 미움에서 끝나야 한다.
그 사람의 불행을, 고통을, 아픔을
당신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 미움은 당신을 옭아매고 갉아먹기 시작한다.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듯이
나 또한 모두를 사랑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미움은 미움에서 끝내야 한다.
미움의 감정이 당신을 갉아먹지 않도록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면 함께 잊어버리자.
미움이 기억에 새겨지지 않도록,
좋은 기억만 남기기에도 부족한 당신이니까.
#날 위해 당신을 용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