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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나니 Oct 29. 2023

슬기로운 미움 사용법

감정은 순간일 뿐이니까

지나고 보면 대부분의 감정은 찰나일 뿐이더라.


미움이라는 감정도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잊혀지더라.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면 그 후에 우리는

그 감정의 기억에 의존한다.


미워했던 순간은

그때의 감정을 기억해 찰나의 순간을

기어코 붙잡아 낸다.


시간이 지나면 미움이라는 감정은 잊혀져도

미워했던 기억이 남아 이어진다.


그리곤 잘못된 미움이 시작된다.


그 사람의 실패를 바라고

곤란에 빠지면 기뻐하게 된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오로지 미움에서 끝나야 한다.


그 사람의 불행을, 고통을, 아픔을

당신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 미움은 당신을 옭아매고 갉아먹기 시작한다.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듯이

나 또한 모두를 사랑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미움은 미움에서 끝내야 한다.


미움의 감정이 당신을 갉아먹지 않도록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면 함께 잊어버리자.


미움이 기억에 새겨지지 않도록,



좋은 기억만 남기기에도 부족한 당신이니까.


#날 위해 당신을 용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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