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오리엔탈룩이 잘 어울리는 유형
자우림 노래는 대개 염세적이다.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
-<이카루스> 가사 중 일부
이카루스는 태양을 좇다가 결국 불에 타죽는 신화 속 인물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도전하지만 돌아오는 건 번번한 실패.
대학교에 들어가서, 성인이 돼서 행복하게 살 줄 알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 없는 현실. 취업을 하면,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하면... 스무살이 아니라도 누구든 공감할 만한 가사가 아닐까.
때로는 희망보다 우울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녀가 검은 베일을 쓰고 검정 원피스를 입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다음 날 콘서트 일정이 잡혀있어서 노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억나지 않아, 어젯밤 꿈조차
<미안해, 널 미워해> 노래 가사 중 일부
계속 남자친구가 꿈에 나와 한동안 제대로 생활하지 못했다고. 가사를 따라 흐르는 감정선은 애증이다. 뮤비를 보면 애절함과 고뇌가 느껴진다. 수족관에 갇혀 나갈 수 없어 괴로워하는 남자의 모습과 그걸 깨부시려는 김윤아의 모습은 메타포가 아닐까.
동양적인 느낌이 잘 어울리는 신비로운 가수.
인디밴드 시절, 그녀의 별명은 홍대 마녀였다. 발랄하고 귀여운 공주보다는 마녀에 가까운 이미지 같다.
마른 체형에 어깨선도 여리여리해서 치파오도 무척 잘 어울린다.
고풍스러운 옷, 펌을 한 머리, 샹들리에 귀걸이를 한 그녀의 모습은 흡사 박물관에 걸려있는 그림 같다.
그녀의 성격 유형을 보자. 에니어그램은 4w5, mbti는 infj라고 한다. 예술가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다.
내면에 모순이 많은 예술가 체질인 사람은 노래를 통해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기에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자우림>의 뜻: 비 내리는 보랏빛 숲
그룹 이름도 참 시적이라고 느껴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