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 해의 봄은 찬란했다. 꽃잎 하나하나가 햇살에 부딪쳐 산란했다. 모든 생물이 삶의 열기를 뿜어내는 듯했다. 당신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의 봄도 찬란하다. 당신과 함께하지 않는 봄인데도, 여전히 꽃잎은 빛을 반사하고 잎잎마다 생물체가 앉아있다.
그 해의 봄은 당신이 아닌 나의 봄이었나 보다. 당신이 나에게 봄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당신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이 봄이었나 보다.
함현지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