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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야 Feb 26. 2024

밤하늘

밤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하고, 또 부드러운.

나라는 사람은 모자란 점 투성이라 스스로 빛나지 못한다. 잉크를 머금은 펜처럼, 무엇을 써 내려갈수록 곳곳에 번지는 얼룩을 남길뿐이다.

침전하며 색이 짙어지는 어둠과 헤어질 수 없다면, 차라리 밤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둠을 넓혀, 너의 어둠까지 포용하고 싶다.

끝나지 않은 마음이 있다. 너라는 미결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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