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 해준다’고? 그럼 당신은 뭘 할 건데?

AI시대, 우리 회사는 괜찮을까?

by 손동진

광고회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AI가 전격 도입되면서 관리자들의 역할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임원, 본부장, 팀장이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이제 제안서도, 자료 조사도, 기본 편집도, 사후 보고서도 다 자동으로 처리된다면,

본부장은 대체 뭘 해야 하나?"

답은 명확하다. 사람을 움직이는 일.

판을 깔고, 사람을 연결하고, 전략을 짜는 일.

세상이 바뀌었어도, 아직은 인간이 더 잘하는 영역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새로운 팀원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팀원으로 봐야 한다.

팀 구성이 바뀌면 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매일 새 툴 쓰는 척 흉내내는 게 아니라, 그 시스템이 뭘 못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다.

뭘 시켜야 될까 고민하는 대신, 뭘 시키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게 관리자 역할이다.

팀원들이 자동화에만 몰두할 때, 관리자는 그걸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AI는 더 이상 신기술이 아니다. 이제는 당연한 기반 인프라가 됐다.

당연한 걸 모르면 관리자는 곧 존재감이 사라진다.


세 번째는 소통 방식의 변화다.

새로운 시스템은 질문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결국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유능한 관리자가 된다.

전략 회의 전에 미리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해보는 본부장이 있는 반면,

여전히 '회의 자료 준비해 보세요'라고 막연한 지시만 하는 본부장도 있다.

둘 중 누가 더 오래 버틸까? 누가 더 신뢰받을까?


네 번째 포인트는 속도다.

예전엔 나이 먹고 느려도 '감'으로 버텼다.

지금은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환경이었던 젊은 직원은 효율적인 협업 툴로 작업하고,

디자이너는 새로운 방식으로 하루 만에 비주얼 여러 개를 만들어낸다.

근데 본부장은 여전히 출력한 문서에 형광펜만 칠하고 있다면?

팀원은 속으로 '이 사람과 일할 이유가 있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관리자의 존재 이유에 관한 것이다.

자동화 시스템은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써야 할지는 판단하지 못한다.

결국 지금 관리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건 '선택하는 능력'이다.

이 아이디어는 쓸만한가? 이 프로젝트는 자동화로 대체 가능한가?

이 사람은 지금 더 키워야 할 재능인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시스템보다 못한 관리자가 된다.

DX 시대엔 엑셀을 몰랐었도 어찌어찌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AX는 다르다.


결론적으로, 모든 게 자동화되면서 관리자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일 시키는 사람'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진화해야 한다.

판단력 없는 리더는 사라질 것이고, 기술도 모르면서 사람만 다그치는 팀장은 도태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건 기술을 이해하는 전략가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중요한 건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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