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일만 할거야?
회사에서 당신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면?
그건 바로 창업 신호다.
나는 16년 동안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직장인과 사업가를 봐 왔다.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아스피린형과 비타민형으로 나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자기가 어떤 형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구분이 단순히 성향의 차이가 아니라,
향후 커리어와 수익 구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없으면 업무가 당장 멈추는 사람과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사람.
전자는 아스피린형이고, 후자는 비타민형이다.
이 구분은 기업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어떤 서비스는 고객의 급한 불을 끄고, 어떤 서비스는 고객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전자는 생존의 문제고, 후자는 선택의 문제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아스피린형은 보통 고객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고,
무언가 터지면 회사에서 가장 먼저 불려 나간다.
일이 그 사람에게 몰려 들어가고, 대체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 속도가 탁월하다.
이건 그 사람이 이미 시장성이 있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조직의 고통을 즉각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내가 운영하던 회사에도 그런 직원이 있었다.
거래처와 문제가 생기면 항상 그 친구를 보냈다.
왜냐면 그 친구가 가면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다른 직원을 보내면 상황만 더 복잡해지거나 시간만 끌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가면 한 시간 만에 정리가 됐다.
이건 능력의 차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시장에서 돈이 된다.
이런 사람은 회사에 있어도 돈을 벌지만, 밖에 나가면 더 크게 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면 시장은 언제나 고생을 줄여주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고객은 편안함보다 고통의 해소에 더 많은 돈을 낸다.
두통이 있을 때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찾지, 비타민을 찾지 않는다.
비타민은 멀쩡할 때 먹는 것이고, 아스피린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다.
반대로 비타민형은 보통 이런 사람이다.
있으면 업무가 더 편안해지고, 분위기가 밝아진다.
고객이 기분 좋아하고, 디자인이나 감성, 편의성 쪽에서 빛난다.
한 마디로 좋은 사람이다. 회사 생활하면서 이런 동료가 있으면 정말 좋다.
업무 스트레스도 덜 받고, 분위기도 좋아진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없어도 회사는 멈추지 않는다.
이걸 창업으로 가져오면 바로 노동소득형 창업자가 된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비타민은 소득이 줄 때 가장 먼저 끊는 대상이기도 하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불황이 오면 복지, 장식, 감성, 브랜드 순으로 비용을 줄인다.
즉각적인 고통 해결이 아닌 영역은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나도 회사 운영하면서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사무실 인테리어 예산을 줄였다.
그 다음이 복지 예산이었다. 근데 고객 클레임 처리하는 인력은 절대 못 줄였다.
그게 멈추면 회사가 멈추니까.
만약 당신이 회사에서 "이거 누가 해결해야 해?" 했을 때
항상 제일 먼저 호출되는 사람이라면,
문제만 터지면 상사가 먼저 당신에게 전화한다면,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대체가 어려워서 일이 몰린다면,
고객이 회사가 아니라 당신을 직접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시장에서 팔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 회사가 당신에게 주는 월급보다 당신이 회사에 주는 가치가 훨씬 크다.
회사는 당신한테 월 400만 원을 주지만,
당신이 해결하는 문제로 회사가 버는 돈은 월 2000만 원일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회사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한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담당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불량이 나오면 원인을 찾아서 즉시 해결했다.
다른 사람들은 며칠 걸려도 못 찾는 걸 이 사람은 한두 시간 만에 찾아냈다.
공장이 멈추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익이었다.
근데 이 사람 월급은 450만 원이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나와서 품질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하루 컨설팅 비용을 150만 원으로 책정했다. 고객이 줄을 섰다.
왜냐면 공장 하루 멈추면 손실이 몇천만 원인데,
150만 원 주고 그걸 해결할 수 있다면 매우 저렴한 것이니까.
이 사람은 한 달에 15일만 일해도 월 2250만 원을 버는 구조가 된다.
아스피린형 직장인은 창업을 하면 고객이 바로 붙는다.
이미 해결 능력을 봤기 때문이다. 대체재가 없고, 가격 협상력이 강하다.
고객의 소개가 순식간에 돈을 만들고, 사업소득 구조를 빨리 만든다.
나는 실제로 이런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경력 7년에서 15년 차 사이에 유독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왜냐면 이 시기가 되면 본인이 뭘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시장에서 그 능력이 얼마나 귀한지도 체감하기 때문이다.
비타민형으로 창업한 사람들도 물론 봤다.
디자인 감각이 좋아서 감성 카페 창업하고,
SNS 잘해서 브랜딩 회사 차리고, 사람 관리 잘한다고 HR 컨설팅 시작하고.
근데 대부분 쉽지 않았다.
고객 입장에서는 "있으면 좋은데 없어도 되는" 서비스니까 말이다.
경기 좋을 때는 괜찮은데, 경기 안 좋으면 제일 먼저 끊는 게 그런 서비스다.
당신이 회사에서 아스피린 역할을 하고 있다면, 지금 창업해야 한다.
이 말은 위험한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안전한 조언이다.
왜냐면 아스피린형 직원은 직장인으로 살기에는 너무 비싼 사람이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 비싼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시장 기준으로 이미 고가의 솔루션이라는 뜻이다.
그걸 회사 월급 안에 묻어두는 건 케이스 안에 갇힌 명품 시계와 똑같다.
작동은 하는데, 가치는 발휘되지 않는다.
회사라는 케이스 안에 있으면 당신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물론 창업이 쉽다는 건 아니다. 위험도 있고, 불안정하기도 하다.
근데 아스피린형이라면 그 위험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미 당신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있으니까.
회사에서 당신이 아스피린이라면, 세상에서도 당신은 아스피린이다. 그
런 능력을 월급에 가두지 말자. 시장은 이미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당신이 케이스 밖으로 나올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