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건강식단 일주일하면 어떻게 될까?

by 정효진

솜털처럼 팔랑거리는 나의 귀는 오늘도 글하나에 솔깃한다.


"장내 미생물과 우울증의 상관성은 유의미하다."


대충 이런 의미의 글을 읽었다. 사실 내용이야 예전부터 몇 번 들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보약먹이듯 꼬박꼬박 유산균을 먹였다. 하지만 나의 몸뚱이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급격히 마음이 다운되고 쉬이 집중하지 못하는 내가 낯설었었다. 마치 타인이 내 마음을 주물러대서 엉망으로 찌그러트린 듯이 엉성한 마음상태가 잘 돌아오지 않았다. 책을 읽고, 명상을 해도 그때뿐이었다. 그리고 그 찰나에 식습관에 관한 글을 읽은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야채, 과일, 올리브오일등의 자연식을 풍부하게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섬유질이 많은 식단으로 건강해진 장은 뇌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제거에 효과적이다. 붓기, 살, 우울증 등 몸 안의 안 좋은 건 죄다 빠지는 것이다.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먹던 아이스크림, 라면, 인스턴트, 커피 등을 일주일만 끊어보자 다짐해 본다. 생각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패가 될지언정 공표하고 내일부터 무조건 실천이다. 백번 알아도 안 먹고 잘 먹어야 얻는 게 있는 것이다. 나의 막무가내 다짐이 성공적으로 끝난 일주일 뒤의 나는 어떨 것인가?

생각만 해도 다시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다. 맑아진 정신과 싱싱해진 몸으로 쓰는 글은 또 어떨 것인가?

설렘과 희망회로를 안고 내일부터 딱 일주일 실천이다!!!

일주일 뒤 환골탈태해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울고 갈 글을 써내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지금은 정신머리도 오락가락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