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보랏빛 미드나잇에이드

골목길 끝 카페

by 반짝이는 엘리


미드나잇 에이드

이름만으로는 연상되지 않는

보라색과 초록색의 모습으로도 알 수 없는

카페통창에 햇살비추니

더 오묘해지는 미드나잇 에이드

어쩐지 그저 바라만 보고픈

보랏빛 감성에 스며들다





늘상 아이와 외출 끝엔 당이 떨어지고 기가 빨린다.

그럴 땐 카페가 제격이다. 아이도 어느새 자신이 먹을 음료 하나 고르니 1인 1 메뉴 카페에서도 당당하다.

네비를 따라간 곳은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은,

어느 골목길 낮은 집들 사이 자리 잡은 카페였다.


카페인을 충전해야 하니 거의 커피를 마시지만

그날은 이름도 너무 예쁜 미드나잇에이드를 골랐다.

미드나잇 에이드.

보라색과 초록색의 조합이 독특했다. 카페통창에 햇살이 비추니 더 오묘해지는 색. 빨대로 한 바퀴 휘저으면 색이 섞일 테지만 한동안 마시지 않고 바라만 보았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북적이는 카페 안 여유를 사러 온 사람들 속에서 나도 버터향 가득한 소금빵을 곁들여 여유 좀 즐기나 했는데 자기 음료수 다 마셨다고 얼른 가자는 아이.

그래. 낭만은 보랏빛 미드나잇에이드에 남겨두고 이제 나의 시간을 보내러 가자.

우리의 시간을 보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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